기초연구와 상업화 연구 이어주는 최고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터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대전=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곽병성 한국에너지연구원장은 새해에는“모두의 협력, 열정, 도전, 혁신, 책임, 윤리가 함께하고, 우리가 새로운 눈을 가지고 늘 깨어 있으면 지구를 살 맛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동안의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과 결별하고 순박하지만 ‘왜’를 늘 가슴에 품고 사는 깨어있는 사람으로 새로운 목표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여행을 같이 떠나자”고 제안했다.
곽 원장은 올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재생에너지 3020, 국가 온실가스 감축, 4차 산업혁명 등 정부 정책을 견고히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 에너지기술 개발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 방침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겠다”며 “또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전통적인 에너지기술과 ICT기술과의 융합의 폭을 더욱 넓혀갈 것이며, 연구원의 모든 기술개발 활동이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우리나라 에너지환경 구축과 산업발전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연구원의 연구영역은 원자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에너지분야를 포함하고 있으며, 기초에서 실용화까지의 산업기술은 물론 공공적 기여를 위한 R&D까지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성과 측면에서는 과제 성공률이 95%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산업과 공공성 측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완성도 높은 연구 성과가 부족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출연연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세계 최고의 대표적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하게 기관의 역할을 정립하여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 연구원이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기초연구와 상업화 연구를 이어주는 대표적인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명하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곽 원장은 “낮은 TRL의 기초연구는 가능한 강점을 가진 대학과 협력하고, 우리는 보다 상업화에 가까운 높은 단계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보다 대규모 재원과 인프라가 필요한 TRL 6 이상의 R&D는 수요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국가 R&D와 연계함으로써 연구 성과가 산업계에 빨리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완성도를 향상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최고 기술에 대한 추격형 연구를 배제하고, 미래 시장수요를 반영한 차세대 기술을 기업보다 먼저 개발한 후,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며 ”우리 연구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며, 우수성과에 대해서는 포상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 원장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우리 연구원을 기초연구와 상업화 연구를 이어주는 에너지분야의 대표적인 기술개발 플렛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올해 우리 연구원의 역할과 전략을 재정립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 2035를 수립해 KIER가 미래 사회변화에 핵심적으로 기여해야 할 미션을 정립할 계획이며, 연구원의 예산과 인력, 인프라 설비의 확충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원의 모든 역량을 모아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로에너지 하우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는 “지난 한 해 동안은 우리는 왜 일하는가? 우리 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즉, Why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온 시간이었다”면서 “한정된 재원의 투자 효율성을 증진되고, 주요사업 운영의 전문성, 객관성이 한층 더 향상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력의 결과로서 2014~2016년 평균 25억원이었던 기술이전료 수입이 2017년에는 납입액 기준 36억원, 계약고 기준으로는 당초 목표로 설정했던 40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단순히 수치 목표를 달성한 것보다큰 꿈을 가지고 해보자고 우리가 뜻을 모아 설정한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였으며, 앞으로 더욱 큰 꿈도 실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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