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9월 하순이면 밤이 절정이다. 밤줍기 행사는 9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지만 품질좋은 옥광 이평 등이 이번주 시작된다. 불행히도 수도권 사람들이 찾아가기 좋은 가평 밤골과 명지산 인근 등 경기 북부지역의 밤나무들은 지난 태풍에 큰 피해를 입어 올 가을 밤줍기가 시들하다. 가지가 꺾이고 특히 실한 밤송이일수록 일찍 떨어져 버렸기 때문. 바람에 떨어지지 않고 남은 밤을 추석전에 모두 떨어내 행사는 모두 끝났다. 대신 대규모 농장을 갖고 있는 천안 유성농장과 용인 서전농원 등에서는 10월 중순까지 밤줍기가 가능하다.
▶ 용인 서전농원 영동고속도로 양지에서 백암 방면 10분 거리(원삼면)에 있는 유명 관광농원. 4만 평 규모에 품종도 다양한 밤나무가 빼곡하다. 6천원에서 1만원의 입장료로 1인당 3~4㎏의 알밤을 주워올 수 있다. 50두의 사슴을 비롯한 동물사육장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볼거리가 있다. 식당을 갖추고 있으나 숙박은 불가. 031-332-8037. 주변에 저수지 낚시터들과 와우정사를 들러보면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천안 유성관광농원 국내 최대 밤나무 단지인 24만 평에 2만여 그루 밤나무가 있어 해마다 밤줍기 행사가 열린다.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5백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군밤은 무료 제공된다. 주운 밤을 가져오려면 4㎏ 단위 주머니에 담아올 수 있는데 밤값은 농원의 출하가격(생산지 도매가)을 내야 한다. 요즘 출하가는 주머니 하나에 1만원 이상으로 매일 가격이 달라진다. 추석 직전의 출하가는 1만2천원이었다. 원두막 놀이터 각종 구기운동 시설과 방갈로, 별장형 가옥과 여관시설을 갖춰 단체나 가족단위로 찾을 수 있고 숙식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병천 방향. 041-553-3120. 독립기념관, 병천 아우내장터(유관순 생가터) 등이 들러볼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