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쪽은 SBS 무협활극 <대망>의 제천세트이고 아래는 문경 <태조왕건> 촬영지의 고려 왕궁. | ||
요즘은 드라마 배경이 된 자연경관뿐 아니라 제작진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야외세트가 많아 드라마 덕분에 뜬 인공적인 테마공원도 늘고 있다. 드라마의 세트제작 기술이나 규모가 커진 것도 배경이다.
빌딩이나 전깃줄 같은 현대구조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무공해 자연을 배경으로 옛 시대를 재현한 사극세트가 특히 인기다.
◆충북 제천◆
청풍호반 일대는 청풍 문화재단지와 SBS의 <대망> 촬영장, KBS의 <태조 왕건> 촬영장 등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상상 무협활극이라고 해도 될 만큼 화려한 무술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사극 <대망>은 모래시계의 신화를 탄생시킨 송지나 작가와 김종학 감독이 만든 신세대 사극. 월악산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제천시와 SBS가 공동으로 조성한 야외세트는 <대망> 이전부터 이 방송의 주요 사극이 촬영된 곳이다.
관가, 육의전, 기와 및 초가 객주, 제지소, 어시장을 비롯하여 양반가, 기생집, 중인촌, 빈민촌 등 60동의 건물 세트가 설치돼 있다. 후반부에 ‘요새’로 활용된 제천 무암사 길목의 산채 세트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 제천의 <대망>세트장엔 관가 육의전 기생촌 빈민가 등 60동의 건물이 설치돼 있다. | ||
최근엔 <태양인 이제마>와 SBS <대망>의 ‘마포나루’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 앞으로도 시설을 계속 보완하여 10년간 KBS의 사극 촬영장소로 사용할 예정이다. 관람시간: 아침 9시~오후 5시. 입장료 1천5백원. 문의 043-640-5687
◆경북 문경◆
문경새재 입구의 <태조 왕건> 촬영지는 고려 백제 신라의 왕궁과 그 시대 마을, 저자거리를 재현한 곳으로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관광객이 몰리던 곳이다. 요즘도 이곳에서는 고려시대를 그린 후속 사극 <제국의 아침>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 부지 2만 평의 세트 마을 외에 새재의 관문과 계곡을 따라 호젓한 산길과 중요 전투장면 촬영지가 이어진다. 문의 054-550-6060
◆양수리 종합촬영소◆
현대극과 사극 촬영장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은 양수리에 있는 종합촬영소다. 팔당호와 인접한 북한강변 경기도 남양주군 양수리 영화진흥공사 세트장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상설 야외세트가 조성돼 있다. 조선시대 거리, 북한 거리를 비롯하여 다양한 길과 집들이 조성돼 있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
실내 스튜디오와 영상기기 등 관련 시설도 함께 있으므로 단순한 관광 이상으로 영화에 대한 전반을 접할 수 있는 테마관광지다. 영화촬영이 주로 이루어져 2000년 이후 개봉된 굵직한 영화들의 배경 세트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