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어떠한 형태 제휴 없고, 퀀텀 알지도 못해”
암호화폐 알트코인 중 하나인 퀀텀.
퀀텀은 빗썸, 코인원, 업비트 등 거의 모든 한국 거래소가 거래할 만큼 대중적인 코인이다. 특히 개발자인 패트릭 다이가 카카오톡, 텔레그램을 사용해 한국 팬이 많다. 퀀텀은 한국에서 많은 양을 보유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 허위 제휴 소동으로 인해 퀀텀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업체들 전체를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최근 퀀텀을 두고 퍼진 근거 없는 이야기는 ‘퀀텀이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었고 이에 따라 퀀텀이 스타벅스 코리아 부서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스타벅스가 가격 상승과 커피 원두의 품질 저하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며 현재 공급망 내의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퍼지고 있는 퀀텀과 스타벅스코리아가 제휴를 맺는다는 내용.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내용은 각 가상화폐 커뮤니티, 메신저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스타벅스와 퀀텀이 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쓰는 사람이 늘어난다. 세상은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의 주의를 요한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처음 퀀텀과 스타벅스가 제휴를 맺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스타벅스 글로벌과 관련된 이야긴 줄 알고 알아봤는데 (글로벌에서도) 전혀 그런 계획이 없다고 했다. 최근에는 더 구체적으로 2월에 가상화폐인 퀀텀으로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는데 이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스타벅스에서 결제를 하려면 스타벅스 내 포스(POS) 시스템 등이 준비돼야 하는데 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들이 아무도 모르고 있는데 어떻게 2주 남은 2월에 결제가 가능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름조차도 잘 모르는 곳이 스타벅스 코리아를 언급해 당황했다”며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지만 전혀 연관 없는 업체를 이런 식으로 언급하면 모르는 소비자나 투자자는 혼란이 올 수 있다. 왜 이런 발표를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