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 용문산 아래 중원계곡 | ||
[경기도 - 양평군 중원산 중원계곡]
중원산(800m)은 용문면과 단월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주능선과 이어져 있다. 중원계곡은 용문산 동쪽에 솟은 중원산(780m)과 도일봉(842m) 사이를 흘러내린다. 계곡 주변은 산세가 깊고 수림이 울창해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고 홍수 때도 물빛이 탁해지지 않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자랑한다. 계곡에는 기암괴석이 우뚝우뚝 솟아 있고 그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약 4㎞에 달하는 골짜기를 따라 크고 작은 소(沼)가 어우러진 오솔길이 인상적이다. 일명 중원폭포라고 불리는 폭이 넓은 개울에서는 물놀이도 즐긴다. 울창한 숲이 땡볕을 가려준다. 계곡에서의 취사는 불가능하다.
▲가는 길: 양평읍에서 용문산 방면 6번 국도 이용. 용문사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팻말따라 우회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길을 걸어 5분 정도 가면 폭포다.
▲별미 & 숙박: 양평에 있는 정안가든(031-774-6620)은 전라도 간장게장 정식으로 인기 있는 집. 봄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를 직접 구입해 급랭시켜 쓴다. 마늘 생강 대파 양파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고 달여가며 만든 간장소스에 맛의 비결이 있다.
용문사 입구에는 산채정식을 파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푸른공원(031-773-3884, 4600)은 수경재배로 미나리 등을 직접 키운다. 하얀집(774-8480)이나 시루항아리(771-1944) 등이 괜찮다. 숙박은 중원계곡 주변이나 용문사지구 벨라지오(774-9670-2)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
[양평 일당산 곰지기계곡]
솔치마을(양평군 양동면)이라는 마을 위에 자리잡고 있는 일당산(541m)은 양동면에서는 가장 높은 산. 횡성군 원주시와 경계를 이룬 경기도 맨끝자락에 있다. 일당산은 양평군에서만 보면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도 전체로 보면 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양동의 대표적인 골짜기는 ‘곰지기계곡’이다. 울창한 숲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은 사람 손때가 묻지 않은 오지. 마을길로 접어들면 논밭 사이로 맑은 계곡이 흐르고 있다. 계곡이라고 하기에는 좁고 기암괴석이 적은 편이어서 아름답지는 않다.
그러나 계곡은 한없이 길어 골이 깊고 물이 맑다. 앞을 가릴 만큼 울창한 숲이 계곡을 감싸고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적격이다. 맑은 물은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차다. 자갈이 많고 길이 험해 승용차 통행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면서도 장점. 계곡이 지겨워질 무렵이면 원주 방면으로 나가 판대, 간현국민관광지 등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쏘이며 천렵과 야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두몽폭포의 풍광이 아름답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문막 IC-북동쪽 원주방향(42번 국도)-간현국민관광지(84번도로)-396지방도 따라 여주, 양평 방면으로 25분 정도 달리면 왼편에 솔치마을-곰지기계곡(작은 입간판뿐이니 유의할 것)
▲별미 & 숙박: 곰지기계곡 주변엔 마땅한 음식점이 없다. 대신 판대천이나 간현관광지에 유원지 음식점이 즐비하다. 원하는 곳에 발길을 멈추어도 되고 취사준비를 해가 강변에서 즐기면 된다. 곰지기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하얀집(033-732-4881)은 황토오리구이 전문점. 또 흥법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려승마클럽(0371-732-0906)도 있다. 말타기를 즐기는 사람은 호밀 밭이 넓게 펼쳐지고 섬강이 흐르는 곳에서 외승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 정선 고병골,삼내약수터]
고병골(정선군 남면 유평리)은 계곡을 따라 굽어보는 웅장한 봉우리들로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하다. 큼직큼직한 바위를 휘감아 흐르는 맑은 물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만큼 차고 깨끗하다. 고병계곡은 민둥산 등산로 중 삼내약수와 민둥산 사이에 자리잡은 계곡.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인근 사람들만의 피서지로 이용되고 있다. 작지만 아름다운 폭포가 많이 있고 물놀이할 수 있는 소도 여럿이다. 칼로 잘라낸 듯 편편한 바위조각도 늘어서 있다.
고병계곡을 따라 오르면 삼내약수터가 나온다. 길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므로 물이 불었을 때는 제대로 된 도로를 타고 오르는 것이 좋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산행을 겸해야 한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로 진부IC-59번 국도(32.9km)-나전-42번 국도(9.4km)-정선읍-남면 삼거리에서 우회전-38번 국도-남면 벌어곡역 못미쳐 왼편에 고병골. 곧추 직진해 달리면 왼편에 삼내약수-화암약수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있다.
▲별미 & 숙박: 정선에 콧등치기와 황기족발로 유명한 동광식당(033-563-3100)이 있다. 지난해 수해를 입은 뒤 건물을 새로 지었다. 인심 좋고 맛도 좋아 단골이 많다. 읍내엔 곤드레나물밥이 유명한 동박골(563-2211, 0213)과 감자 옹심이가 맛있는 이모네집(562-9711) 등이 있다. 숙박은 증산에 있는 모텔을 이용해야 하지만 시설은 미흡한 편. 동면 호촌리 호촌미술관(562-3443)이나 기림산방(591-5469)을 이용할 수 있다. 기림산방은 건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중.
▲ 정선 민둥산 등산로를 따라가는 고병골은 수많은 폭포와 소가 이어져 있다(왼쪽). 원주 백운산 대용수골. | ||
백운산 용수골은 원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가깝고 맑은 계류가 이어져 여름철 피서지로 적격이다. 마을관리 휴양시설로 여름철에만 입장료를 받는다.
마을을 사이에 두고 넓은 개울이 이어지다가 산을 만나 계곡이 두 갈래로 나뉜다. 차가 다닐 수 있게 도로포장이 된 왼쪽길(소용수골)은 정상부 송신철탑까지 이어진다. 반대편(대용수골)은 차량 통행이 금지된 영림서 관할.
그러나 걸어들어가기 편한 임도가 있다. 대부분 차량 통행이 용이한 소용수골쪽으로 향하는데, 그 탓이겠지만 대용수골은 사람이 적어 물맑기가 그만이다. 특히 계곡에 용수폭포가 있어서 잠시 구경삼아 나서는 것도 좋다. 6km에 이르는 긴 계곡. 싱그러운 공기와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흘러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남원주나들목-흥업리-원주 시내 방향(19번 국도)-서곡주유소 우회전-용수골
▲별미 & 숙박: 마을에 식당이 서너집 있다. 주로 계곡을 끼고 토종닭 등을 판다. 내려오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산아래(033-763-4399)집은 점 하나로 표시되는 아래아를 잘못 읽으면 ‘산오리’가 되는 형상이다. 늦깎이로 그림에 입문한 여주인 김화숙씨가 운영하는 갤러리 카페다. 여기서 10여분 떨어진 흥업리 흥업묵집(762-4210)은 전통방식으로 메밀묵을 만드는 집이다. 치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륜을 느낄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IC 가는 길목이다.
[충청도 - 금산 성봉 12폭포]
충남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의 12폭포는 648m 높이의 성봉에 자리잡고 있다. 구석리 개울을 타고 얼기설기 걸쳐진 나무다리와 징검다리들을 건너 산길을 오르면 12폭포에 이른다. 개울 옆으로 이어지는 논길과 밭길을 지나고 자그마한 오솔길과 계곡 두어개를 건너면 폭포를 알리는 예사롭지 않은 계곡이 반긴다. 숲이 우거진 곳에 널찍한 계곡이 반기고 층층으로 쌓인 검은 빛을 띠는 바위가 어우러진 계곡이다. 구석리 마을에서 동남쪽으로 1.2km 정도 거리.
시냇물 따라 골짜기로 들어가면 양안으로 흑암이 감싸안고 있는 첫 번째 폭포가 나선다. 이것으로 만족하고 하산한다면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다. 위로 오를수록 볼 만한 폭포들이 나온다. 크고 작은 폭포가 무려 12개나 이어져 그 이름도 12폭포다. 가장 큰 폭포는 높이가 20m나 된다. 진악산 자락에 있는 천년고찰 보석사를 경유하면 된다.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금산나들목-금산읍에서 725번 지방도 이용. 보석사-흑암리 지나(635지방도) 구석리 마을 앞 봉황천의 다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별미 & 숙박: 12폭포 가는 길 거북가든(041-752-6976)은 집은 허름하지만 맛있는 버섯요리로 소문난 곳이다. 표고버섯은 물론 야생 자연산 버섯들로 찌개를 만들고 직접 쑨 손두부도 괜찮다. 금산읍내에는 원조삼계탕(752-2678)이 소문났다. 금산 특산의 인삼에다 대여섯가지 다른 약초를 함께 넣고 끓여내는 죽에 땅콩과 인삼가루까지 얹어 고소하고 담백하다. 숙박은 남이자연휴양림(753-5706)을 이용하거나 금산군 민박마을(750-2424)을 이용한다. 금산 읍내에 숙박시설들이 있다.
[제천 구학산 노목계곡]
원주시 신림에서 충북 제천으로 나가는 길목에 덕동, 거문골(백운면 운학1리), 노목, 탁사정계곡들이 흩어져 있다. 골짜기마다 수량이 많고 물이 맑아서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찾아든다. 비교적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은 노목과 거문골 정도. 노목계곡은 구학산(983m) 북쪽에 위치한 계곡이다.
옥천리 마을에서부터 서쪽으로 길게 패인 골짜기로 길이만도 4km가 족히 넘는다. 외지인보다는 인근 주민들이 주로 물놀이를 즐긴다. 제법 골이 깊고 그늘을 가려주는 나무가 사이사이 이어져 있다. 시원한 계류 양편으로 빼곡한 수목 아래 앉아 쉬기 좋은 너럭바위며 작은 폭포들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수심이 깊지 않고 평탄해 가족 물놀이 장소로 괜찮다.
▲별미 & 숙박: 시인과 농부(043-651-4747)는 감자옹심이와 산초두부가 인기메뉴다. 탁사정 근처 산자락(651-2500-1)은 운치있는 전원카페. 숙박은 자연한방휴양원(653-7555)을 이용할 수 있다. 박호식 한의학 박사가 산자락에 잘 지어놓은 산막이다.두 가족 정도가 쉴 수 있는 공간이 10만원. 아직까지 일반인에게 많이 알리지 않았다. 술과 담배는 금하고 있어 조용한 휴식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길이 다른 거문골(운학1리)에도 황토방(651-2096)이 있다.
[전라도 - 장성 입암산 남창계곡]
전남 장성의 백양사에서 멀지 않은 곳인 입암산(654m, 북하면 신성리) 자락에 남창계곡이 있다. 남창골은 국립공원 내장산 남쪽이다. 입암산성계곡, 은선동, 반석동(새재계곡), 하곡동, 자하동, 내인골 등 6개 계곡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길이가 10리가 넘는다. 골짝마다 민가가 대여섯채씩 옹기종기 산마을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토종닭을 팔기도 하고 한봉을 쳐서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남창골. 계곡의 바닥이 돌과 자갈로 채워져 있어 비가 많이 와도 물이 크게 불어나지 않는다. 골짜기의 백미는 몽계폭포다. 폭포까지는 산행을 해야 된다. 폭포 주변은 숲이 울창해서 간간이 햇살이 들어올 정도다. 백양사와 영화마을인 금곡마을도 연계하면 좋을 듯.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에서 1번 국도-남창지구-장성호-백양사-장성
▲별미 & 숙박: 남창계곡에서는 주로 취사를 한다. 일부러 찾아가서 맛을 보고 싶다면 장성읍 들어가는 길목 풍미회관(061-393-7744)과 성산가든(393-1890)이 있다. 풍미는 한식, 성산은 우족탕으로 알려진 집. 염소요리를 먹고 싶다면 다래원(392-3211)이 있는데 광주 비아쪽에서 가깝다. 금곡~축령산 고갯길을 넘어서면 백년휴양촌(393-4391, 서산면 추암리)이 있다.
식당과 황토방 민박을 겸한다. 백양사에서 담양쪽으로 나오는 길 머루랑다래랑(381-1112)은 평범한 외관을 가진 전원카페지만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차가 준비된 이색찻집이다. 숙박은 백양사 지구 숙박시설이나 방장산휴양림(394-5523)을 이용한다.
▲ 전남 곡성 청계동 계곡(왼쪽). 속리산과 같은 줄기인 경북 상주 장각폭포 위에 자리한 금란정의 운치있는 모습. | ||
도림사가 자리잡고 있는 전남 동악산(735m)은 곡성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경치가 뛰어나다. 능선과 계곡에 하얗게 빛을 발하는 기암괴석이 솟아있어 선경을 연출한다. 청계동은 도림사와 정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곡성읍과 입면의 경계에 숨어 있다. 계곡 초입은 여느 계곡과 비슷하나 계곡 안으로 들수록 경치가 수려해진다. 계곡엔 집채만한 바위들이 쏜살같이 흐르는 맑고 시원한 계류에 몸을 담그고 있다.
계곡을 거슬러 15분쯤 오르면 높이 10m의 사세암 폭포가 나온다. 폭포 주변에 널따란 반석이 군데군데 널려 있어 쉬기에도 좋다. 폭포 아래의 소는 허리를 넘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도 괜찮다. 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5분쯤 올라가면 두 번째 폭포가 나온다. 용이 또아리 틀고 지난 자리처럼 길게 홈이 파인 바위를 따라 물살이 쏟아지고 한 길도 넘는 청잣빛 소가 넘실댄다.
▲별미 & 숙박: 특별한 음식점이 없고 대신 도로변 옆 강변에 한두집 정도 매운탕을 끓여내는 곳이 있다. 계곡 초입에 야영지가 많이 있다. 야영지를 정하고 물놀이를 하러 올라가는 것이 좋다.
[경상도 - 상주 백악산 옥양폭포]
충북 괴산과 경북 상주의 인접지역인 상주군 화북면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포도단지가 이어진다. 주변으로는 문장대를 비롯하여 백악산, 그리고 쌍용계곡, 장각폭포 등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충북 괴산군을 지나 속리산 문장대 가기 전 입석리에 백악산(858m)이 있다. 1백개의 봉우리가 솟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오르는 길은 두 갈래지만 가볍게 옥양폭포나 석문사를 들러보는 코스를 택하는 것이 괜찮다. 입석1리 마을에서 옥양폭포까지는 10여분 정도 걸으면 된다. 낙폭이 크지 않지만 바위틈으로 흘러내리는 폭포 모양이 기이하다. 넓은 암반 위에 누가 일부러 갖다놓은 듯 가로로 길게 늘어진 바위 틈새로 폭포가 떨어져내린다.
다시 화북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문장대 가는 길이 있다. 이곳에서 조금 더 직진하면 왼편에 쌍용계곡(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가는 길이다. 곧추 직진하면 포도밭이 이어진다. 포도밭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장각폭포라는 숨겨진 비경이 있다. 폭포 위의 기암에는 금란정이 세워져 있고 주위에는 오래된 소나무 숲이 한층 운치를 돋운다. 상오리 7층석탑(보물 제683호)도 있다.
▲가는 길: 문경시를 기점으로 한다면 가은을 기억하면 된다. 서울 방면에서는 중부고속도로 이용 화양동이나 선유동쪽을 이용한다. 이곳에서 문장대 가는 길인 화북으로 가다 쌍용계곡이라는 팻말을 따라간다. 이 길은 가은-문경으로 이어진다.
▲별미 & 숙박: 옥양폭포 앞에 허름한 매운탕집이 있다. 그 외에는 그저 평범한 식당들뿐이다. 토속적인 분위기가 맛이다.
[영양 일월산 선녀탕]
경북 영양은 아직까지 사람 손때가 묻지 않은 천혜적인 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경상북도의 지붕이라고까지 불리는 오지 중 오지다. 일월산(1,218m)에서 뻗어내린 산줄기와 봉우리들이 영양군 일원을 휘감듯이 솟아 지형이 험준하다. 산하에 펼쳐지는 자연의 향기는 여름 더위를 녹일 듯이 푸르다.
봉화를 거쳐서 영양-백암으로 이어지는 산간도로. 그저 지나치기에 바빠 숨겨진 아름다움을 놓쳤던 곳. 이제는 하나씩 옷을 벗어던지고 있다. 울창한 삼림으로 휩싸인 일월산에 피어오르는 안개꽃이나 검마산휴양림이 품어내는 피톤치드의 향내가 가슴속으로 파고 든다.
일월산의 여러 계곡중 일자봉에서 동북편으로 이어진 강림곡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골이 깊어 사람들의 발자취가 닿지 않았던 곳으로, 여름철이면 원시림사이로 흐르는 골짜기에 꽃이 피어 선경을 이룬다. 계곡은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던 곳이라 하여 선녀탕이라 한다. 가까이에 약수와 풍혈이 있다.
일월산을 지나 백암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상계, 하계폭포 팻말이 나선다. 석대천척과 절벽삼층에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은 마치 백옥이 부서지는 것 같고 우레소리를 내며 흘러 내린다. 영양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꼽힌다. 울진의 백암온천으로 가는 길목 왼쪽에 펼쳐지는 계곡이 본신계곡이다. 송림 사이에 천막을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영주 IC-영주-봉화-춘양. 춘양에서 울진방향으로 가다가 현동 못미쳐 오른쪽으로 영양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는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여 31번 국도를 이용한다. 영양터널 지나기 전 우측으로 꺾어 일월산-터널을 지나면 우측 공터 안쪽에 선녀탕이 있다. 이어 문암삼거리에 도착하면 좌회전하여 평해 방면 길 왼쪽에 상계, 하계폭포 가는 길이 나온다. 곧추 직진하면 수비면. 이곳에서 백암온천 방향으로 1.5km 정도를 가면 오른쪽(신월상회)으로 검마산휴양림 이정표가 나온다. 본신계곡은 백암온천 방면에 있고 구주령 고갯길을 넘으면 온천지구다.
▲별미 & 숙박: 특별한 음식점은 없다. 한우 맛이 괜찮고 염소요리집도 있다. 그 외는 산나물이나 된장찌개 등 토속음식을 즐기면 된다. 검마산휴양림(054-682-9009)은 밖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모른다 할 정도로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다. 개장한지 얼마 안돼 시설도 좋다. 백암온천 지구에는 원탕을 보유한 백암관광호텔(054-787-3500)을 비롯하여 온천장 숙소가 많다.
이혜숙 여행작가http://www.hyesoo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