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체스에 주산·암산 어우러져…17개국 1500명 선수단 참여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마인드스포츠대회 전경.
[일요신문] 전 세계가 향유하는 두뇌스포츠의 경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 대회가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과 한림대학교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마인드스포츠의 양대 축인 바둑과 체스에 주산과 암산 등의 종목이 한데 어우러졌다. 지난 2013년 첫 대회를 치른 이래 5회째를 맞았다.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 대회는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세계 17개국 1500명의 선수단과 2000여 명의 동반가족,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대회장인 대한체스연맹 현인숙 회장(강릉영동대학교 총장)은 “동서양 최고의 지적스포츠인 바둑과 체스가 마인드스포츠라는 같은 이름으로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예절과 절제의 미덕을 배우길 바란다”며 “2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세계 각국 선수단도 힘찬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장 대한체스연맹 현인숙 회장은 동서양 정신문화의 산물 체스와 바둑이 서로 이해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둑과 체스 대회는 20~21일 이틀간 치러졌다. 대회 첫날인 20일 끝난 바둑 경기는 한국바둑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입단대회 단골 멤버 이우람이 이도현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청소년 최고수에 올랐다. 초등 최강부에서는 김민서(대구 성서초등4)가 박동주(광주 수완초5)를 반집으로 따돌리고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영국, 러시아, 파키스탄, 몽골 등 세계 15개국 80여 명의 외국선수단이 출전한 체스는 7세부에서 23세부까지 16개 부문에서 바둑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나이 제한 그룹에서 한국은 23세 이하 부분에서 체스랭킹 2위 권세현과 18세 이하 부문의 오지석이 우승하는 등 5개 부문에서 우승했고, 국제부문에서는 10세 이하에서 전세혁, 11세 이하에서는 홍성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청소년 마인드스포츠대회는 (사)대한체스연맹, 강릉영동대학교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도, 춘천시가 제정후원하고, (사)대한바둑협회, (사)국제주산암산수학협회가 협력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