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화재를 진화한 뒤 외부의 진입을 차단하고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26일 오전 7시32분께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집계된 공식 사망자 수는 41명에 달한다. 상해를 입은 자의 수가 80여명을 넘고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밀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2시간 뒤인 오전 9시30분께 우선 큰 불길을 잡았고, 이후 오전 10시 26분께 불을 모두 껐다.
불은 진화됐지만 현장에는 아직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가득한 상태이며, 잔불 진화작업과 사각지점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세종병원 1층 입구 모습.
화재 당시 세종병원과 뒤편에 위치한 세종요양병원에 총 1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 환자는 세종병원에 100명, 요양병원에 94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주로 세종병원 1층과 2층에서 나왔다. 5층에서도 사망자가 일부 발생했다.
불 자체보다 연기나 유독가스에 의한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우선 파악되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결과는 향후 당국의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현장 수습은 현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휘 아래 이뤄지고 있다. 김 장관은 사고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서울 광화문에서 헬기를 타고 밀양 화재현장에 도착했다.
국방부도 총력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세종요양병원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하자 “지역 책임부대인 육군 39사단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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