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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대표적 석성인 상당산성. 내부엔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 ||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오후, 바람은 아직까지 시원하다. 버스를 타고 교통체증도 잊어버릴 만큼 느슨한 여유를 만끽하는 주말은 어떨까. 유서있는 도시라면 근교에 걸어볼 만한 산성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청주 상당산성은 조선 중기 이후에 축조된 석성으로 산성 안에 있는 마을과 저수지가 유원지 구실을 해 가볍게 놀러갈 수 있는 곳이다.
주말 소풍 가듯이, 가족이나 친지들과 어울려 찾아가보자.
산성의 대부분이 도시를 전망할 수 있는 산 위나 자락에 위치해 있다. 청주시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상당산성은 봄부터 가을, 아니 사계절을 사랑 받는 역사유적지다.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을 만큼 너른 지역을 둘러싼 성은 청주시 최고의 휴식처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초여름의 해가 따갑게 느껴지는 오후, 산성 주위에는 소풍 나온 학생들과 나들이 가족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당산성은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잘 남아있는 조선 중·후기의 대표적인 석성이다. 1970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산성 내에는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상당(上黨)이라는 이름은 백제때 상당현이란 청주의 옛지명에서 유래된 이름인 듯하며 높은 지위의 무리가 있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산성 둘레 4.2km, 성 내부 면적이 73만여㎡에 이르는 전형적인 포곡식 성이다. 성곽을 따라 한바퀴 도는 데에만 두서너 시간이 족히 걸리며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산들이 성을 둘러싸고 있다. 성곽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하나 걸리는 것이 없다. 높다란 건물이나 전선줄의 난립도 비켜서고 오직 푸른 하늘만이 풍경이 된다.
산성의 정확한 축성년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에 김유신의 셋째 아들 원정공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어 이때 쌓여진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지금의 산성은 임진왜란중인 선조 29년에 추스려 수축한 이후 숙종 42년에서 45년까지 충청병사 유성추의 감독으로 대대적인 개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때 성내에 구룡사와 남악사 2개의 사찰과 암문이 마련되었다. 그후 여러 번의 수축이 거듭되면서 성내에 관아사, 군기고, 장대, 포루 등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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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당산성 저수지 부근은 풍경이 좋아 웨딩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 ||
청주시는 앞으로 상당산성 내부를 조선 영조, 정조시대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당시의 생활상도 재현할 예정이다.
상당산성 등산로
▶제1코스(산행거리 3km, 약 1시간40분소요): 우암산 순회도로-음료수대-성벽-서문-산성마을-명암약수터
▶제2코스(산행거리 4.2km, 약 1시간 30분 소요): 남문-남암문-서문-동암문-동문, 동장대-저수지-남문
▶주변 볼거리 우암산 순회도로, 국립 청주박물관, 고인쇄박물관, 우암어린이회관, 명암유원지, 청주동물원 등.
박물관 구경
▶국립 청주박물관: 우암산 동편 4만2천여 평 부지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 청주박물관은 충북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구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을 문화적 흐름에 따라 전시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국립청주박물관의 어린이전시관. 전통의 소리, 전통혼례, 장례모습 등 청주시의 옛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고인쇄박물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백운화상 초록 불조 직지심체 요절)가 인쇄된 곳이 청주 흥덕사지다. 그 자리에 세워진 인쇄 전문 박물관이 고인쇄박물관. 직지는 2001년 9월4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고인쇄박물관이 직지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