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등급분류 제도 개선 및 교류 협력 강화
이경숙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마리아 아레나스(Maria Arenas) MTRCB 위원장이 2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등급분류기구가 영상물 등급분류 교류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경숙, 이하 영등위)와 필리핀 영화방송등급위원회(MTRCB)는 지난 2일 영상물등급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필리핀 MTRCB(Movie and Television Review and Classification Board)는 1986년 설립된 필리핀 대통령실 산하 정부기구로, 영화와 TV프로그램 등 영상물 등급분류 업무를 수행한다.
필리핀 MTRCB는 영등위에서 개최하는 국제 등급분류포럼에 여러 차례 참석해왔으며, 그동안 한국의 등급분류 절차와 운영방식 등 국내 등급분류 제도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청소년과 영화 소비자 및 산업계를 위한 등급분류 제도 개선방안 공유 ▲등급분류 및 미디어교육 관련 공동연구과제 개발 ▲등급분류 정책 및 연구정보·자료 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경숙 위원장과 마리아 아레나스 위원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상물 등급분류는 각 나라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차이가 있지만 청소년 보호라는 공통된 목적 아래 등급분류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등위는 지난 2016년 영국 영화등급분류위원회(BBFC)를 시작으로 호주 등급분류국(Classification Branch) 등 각국의 등급분류 기관과 제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세계 등급분류 기구들과의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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