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부터 3년간…부울경 발달장애인 치료지원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의료시설로 현재 전국 13개 의료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곳은 서울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등 대학병원이며, 종합병원으로서는 부산 온종합병원과 경기 성남시의료원 2곳뿐이다.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행동·그룹 치료실, 도전적 행동 치료실 등 전문적인 치료실로 구성돼 있으며, ABA조기중재, 개별 중재 프로그램, 도전적 행동 중재 프로그램, 부모 교육, 보호자(부모, 형제) 심리 지원과 진료, 학교와 기과 종사자 교육 등 전문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마련해 부·울·경 지역 발달지연 아동과 발달장애인에 대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발달장애인 숫자는 약 25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발달장애 아동이 3만7117명(2020년 말 기준)이다.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김상엽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이번에 복지부로부터 행동발달증진센터로 재지정됨으로써 그간 축적된 발달장애인에 대한 교육이나 치료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온종합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피아노, 바이올린 등 전문 연주가인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발달장애인들로 구성한 ‘그린필하모니(Green Feel Harmony)’라는 오케스트라를 조직했으며, 올해 초 개국한 의료전문방송 ‘ONN닥터TV’와 함께 발달장애인 관련 프로그램 공동제작도 모색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