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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폭의 산수화 같은 산정호수 전경 | ||
막걸리(일동면), 갈비(이동면), 온천, 계곡…. 경기도 포천에 가면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아 둘 명물들이 많다. 특히 한수 이북의 대표적인 국민 관광지 산정호수가 있어 발걸음은 더욱 즐겁다.
‘깊은 산 속 우물’ 산정(山井)호수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산세에 둘러싸인 맑은 호수다. 봄에는 지천에 널린 꽃들, 여름에는 호수와 계곡, 가을엔 단풍과 등산로의 억새밭, 겨울엔 호수의 빙판 설경 등 천혜의 자연으로 일년 사시사철 사람들을 유혹하는 관광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문암 삼거리서 우회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표소가 있기 때문에 굳이 산정호수를 찾지 않는 사람도 산정호수 입장료를 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도 마찬가지. 버스 안에서 입장료를 내고나면 산정호수 바로 옆 상동 주차장까지 버스는 친절히도 사람들을 실어나른다. 주차장 너머 놀이동산과 음식점들을 가로질러가면 눈 앞에 망무봉을 배경으로 한 시원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좌로 망봉산, 우로 명성산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회색에 찌든 눈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호수의 바람이 생각만큼 시원하지 않다면 3km 정도 되는 호수변 자연 산책로를 걸어가 본다. 짙은 녹음에 자취를 감춘 햇볕, 새와 풀벌레 소리가 정겨운 평탄한 오솔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특히 유명하다.
이 길이 이어지는 곳에 산정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일명 김일성 별장터와 구름다리, 산정폭포 등도 있다. 호수 주변에는 산채 백반, 버섯찌개, 민물 매운탕 등 출출한 관광객을 붙잡는 음식점들이 곳곳에 있고 놀이 공원, 보트장, 수영장 등 다양한 레저 시설도 조성돼 있다. 크고 작은 호텔과 콘도, 캠프장, 민박 등이 60여 개나 있어 지는 노을이나 새벽녘의 환상적인 물 안개를 천천히 즐길 수도 있다.
호수를 벗어나 2.5km쯤 떨어진 곳에서 명성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궁예가 부하였던 왕건에게 패한 후 이곳으로 쫓겨와 크게 울었는데, 그때 산이 같이 울었다는 전설에서 ‘울음산’이란 이름이 비롯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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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다리 밑으로 산정호수 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모습 | ||
맑고 시원한 약수로 유명한 ‘자인사’는 호수에서 0.8km 떨어진 곳에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다. 극락보전 앞에 조성된 인자한 미소의 미륵불과 관세음 보살상, 석탑 등이 인상적이다.
자가용 이용자라면 산정호수와 함께 비교적 가까운 백운계곡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호수에서 내려와 첫번째 갈라지는 지점에서 시작되는 여우고개를 따라가면 된다. 꼬불꼬불한 고개 넘어 47번 국도와 닿는 지점에서 위로 올라가면 맑고 깨끗한 백운 계곡과 광덕 고개에 이른다.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특히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관련정보/안내전화
▲산정호수 관광지부: 031-532-6135
▲포천군 문화관광과: 531-4242
▲보트장 531-4188
▲관련 홈페이지: www.sanjung lake.com/www.sanjunghosu.com/
▲입장료: 1천원(군경 및 학생 7백원, 어린이 5백원, 단체할인)
▲주차료: (당일)소형차 1천5백원, 대형차 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