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우사·양계장 44곳에 집중
구일 소류지 전경
[옥천=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상류에 축사시설 등이 밀집돼 있어 대청호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구일소류지에 바닥 퇴적토를 걷어내는 준설사업이 7년만에 시행된다.
9일 옥천군에 따르면 주변에 44곳의 우사와 양계장이 있는 구일소류지는 축사와 농경지로 인해 생기는 비점오염원이 바닥에 퇴적돼 수질이 악화되고, 녹조에 악취까지 발생하며 몸살을 앓아왔다.
수질보전 특별대책 Ⅱ권역에 속하는 이곳 소류지 내 물은 구일천에서 소옥천을 거쳐 대청댐으로 흘러 들어간다.
녹조 저감 등 소류지 수질 개선을 위해 군은 금강유역환경청의 금강수계 특별지원사업비 총 7억원을 들여 올해 2만6000t의 퇴적토 준설사업 등을 시행한다.
갈대,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재해 녹조의 필수물질인 인과 질소 등 영양염류를 줄여주고 수생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500㎡의 인공식물섬도 설치된다.
또 소류지 내 생태관찰로(데크) 중 보수가 필요한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이달 중 보수를 마무리하고, 구일소류지 상류에는 내년까지 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공습지 7200㎡ 규모의 비점오염저감시설도 조성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소류지 준설, 인공식물섬 설치, 비점오염저감사업 등이 완료되면 상당부분 수질이 향상돼 깨끗한 자연경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많은 주민과 방문객들이 찾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사업 진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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