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신진서 꺾고 크라운해태배 우승…초대 왕좌 올라
신진서 8단(왼쪽)과 박정환 9단.
[일요신문] 랭킹1위 박정환 9단을 꺾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신진서 8단의 쿠데타 시도는 실패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현 한국랭킹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크라운해태배 결승전에서 박정환 9단이 신진서 8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7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박정환 9단이 신진서 8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초대 왕좌에 올랐다.
1-1로 팽팽히 맞선 최종 3국에서 박정환은 중반 중앙에서 벌어진 단 한 차례의 전투에서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언제나 그랬듯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의 박정환 9단. 이에 반해 신진서 8단은 별다른 소감 없이 승부의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우세했던 1국과 역시 나쁘지 않았던 3국도 갑자기 튀어나온 경솔한 실착으로 인해 놓쳐 이를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한편 박정환 9단은 3회 몽백합배 우승과 이 대회 우승으로 2018년 1개월 11일 동안 상금 4억 6350만 원을 벌어들였다. 만 25세(1992년생) 이하 프로기사가 참가한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