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의 세계 한눈에 ‘쫙’
▲ 내의원 모형 | ||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 선생을 기리기 위한 한의학 박물관이 개관했다. 지난달 강서구 가양동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이름하여 ‘허준박물관’. 특별한 홍보도 하지 않았지만 개관 첫날부터 지금까지 하루 평균 1천여 명의 관람객을 맞이할 정도로 인기다.
“허준박물관은 허준 선생의 일생을 통해 전통 한의학의 면면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세워졌습니다. 곧 문을 열 한의학연구소를 비롯해 한의학과 관련된 내용을 총망라하는 ‘한의학 타운’이 될 것입니다.” 허준박물관의 김쾌정 관장의 설명이다.
박물관이 위치한 가양동은 과거에 양천 허씨의 집성촌이 있던 곳으로 허준 선생의 출생지인 동시에 말년을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말년에 기거하며 <동의보감>을 썼다는 작은 동굴도 구암공원 옆에 아직 남아 있다. 박물관은 모두 4층 건물로 총 4개의 공간(상징공간, 주전시공간, 학습체험공간, 재현 연계공간)으로 나뉜다.
주전시공간은 인간 허준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의 탄생, 내의원에서의 활동, 동의보감에 대한 집중 조명을 통해 올바른 허준상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미 드라마 <허준>을 통해 알려진 광해군의 두창 치료장면이나, 선조 치료장면 등도 사실적으로 그려지는데 일부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영상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러 전시관 중 특히 가족 관람객들이 가장 몰리는 곳은 학습 체험공간이다. 전기를 이용한 기계로 한약을 달이는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약탕기나 약전기들을 종류별로 볼수 있고, 한약재 1첩을 직접 종이에 싸보는 ‘약봉지 싸기’체험도 해볼 수 있다. 또 컴퓨터의 질문을 통해 각자의 체질을 알아보는 ‘나의 체질’ 코너도 재미있다.
▲ (아래)약정기 | ||
특히 1층 뮤지엄숍에서는 관련 제품들을 전시하거나 판매하고 있는데, 재료를 직접 담아 판매하는 ‘십전대보탕’이 인기 최고.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박물관 뒤로 펼쳐진 구암공원에서 봄소풍을 즐기거나 양천 허씨의 시조 허선문이 출생했다는 설화의 동굴, ‘허가바위’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가는 길: 5호선 발산역 3번 출구-마을버스 6642번, 6644번/ 강북에서 올 경우 가양대교 지나 첫번째 네거리에서 우회전한 후 계속 직진-오른쪽으로 허준박물관 이정표를 따라 다시 우회전. ▲관람안내: 되도록 평일 낮에 가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무료.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명절 휴관) 02-3661-8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