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재판 1심에서 2년 6월 실형을 선고받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최준필 기자
재계에 따르면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는 23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의 대표이사 구단주 대행직 사임안을 의결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바 롯데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원래 지바 롯데 대표이사 구단주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었는데, 신동빈 회장이 지난 1991년부터 대표이사 구단주 대행을 맡아왔다.
신동빈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지바 롯데는 후임 구단주 대행으로 가와이 가쓰미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선임했다.
신동빈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일본롯데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한편 신동빈 회장이 지바 롯데 대표이사직을 그만둠에 따라 한국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등기에 따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롯데 자이언츠에 따로 직책은 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신해 구단주 역할을 맡아 챙기고 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김창락 대표이사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