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인승서 아시아 봅슬레이 역사상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한 파일럿 원윤종...내일 金 도전한다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2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8.2.24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썰매 불모지였던 한국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진일보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6일 윤성빈이 1인승 스켈레톤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한국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가운데 24일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 등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1,2차 주행에서 2위를 기록하며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남은 3~4차 주행에서 선전한다면 봅슬레이 최초의 올림픽 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파일럿 원윤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차 주행에서 첫번 째 주자로 나서 48초 65를 기록했다. 4초92라는 좋은 스타트 기록으로 시작한 대표팀은 중간 9-10번 커브서 벽에 부딪히는 실수를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2차 주행 역시 인상 깊은 기록을 남겼다. 대표팀은 2차에선 19번째 주자로 나서 49초1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차 째 보단 저조한 기록인 셈이다. 스타트는 4초94로 약간 저조했지만, 나머지 주행은 별다른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24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얼음을 가르며 질주하고 있다. 사진은 레이어를 합성한 것이다. 2018.2.24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결국 1,2차 주행 합산 1분 37초84를 기록했다. 중간까지 대표팀은 1위를 기록했지만, 2차 스무번째 주자로 나선 독일이 2차 주행 49초01, 합산 1분 37초55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대표팀과 1위인 독일팀과는 불과 0.29초 차에 불과한 상황이다. 나머지 3~4차 주행에서 만약 대표팀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주행에 나선다면, 금메달도 가능한 기록이다.
3~4차 주행은 내일인 25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앞서 원윤종-서영우 2인승 봅슬레이 대표팀은 지난 18~19일 열린 경기에서 1~4차 주행 3분 17초 40을 기록, 6위를 기록하며 이미 국내 봅슬레이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기존 기록은 1972 삿포로 동계올림픽때 일본팀이 세운 15위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