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배우 이하늬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깜짝 등장했다.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이하늬가 전통무용인 ‘춘앵무’무대를 선보였다.
이하늬가 등장한 것은 폐막식 첫번째 공연인 ‘조화의 빛’에서였다.
13세 천재 기타리스트 양태환과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의 공연이 이어지고, 이들의 연주가 결합되며 마지막에는 거대한 ‘퓨전공연’이 펼쳐졌다.
이하늬는 궁중무용 중 독무인 ‘춘앵무’ 부분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 10월 폐막식 무대에서 춘앵무를 선보일 것을 처음 제안 받고 3개월 가량 극비리에 무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가운 얼굴에 팬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과연 나라를 대표할 한국무용수인지에 대한 비판을 제기되기도 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양태환과 잠비나이, 그리고 80여명의 거문고 연주자들, 그 외에 이하늬와 함께 무대를 만든 무용수들은 전문가이지만 이하늬는 한국에서 배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하늬는 국악, 가야금과 관련이 깊다. 그 자신이 서울대학교 국악과 석사를 전공했고, 어머니 문재숙 씨가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을 보유한 국가무형문화재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하늬의 배경으로 보더라도 ‘한국무용’으로 나라를 대표하는 올림픽 무대에 선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춘앵무를 더 완벽하게 추는 한국무용수가 설 자리였다” “이하늬가 쌩뚱맞더라” “이하늬 차라리 가야금이나 국악으로 그 자리에 섰으면 좋았을 거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또다른 네티즌들은 “이하늬 아름다웠어요” “이하늬 무대 뭉클하더라” “이하늬 나와서 반가웠다”라며 그의 무대를 반기기도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