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엉큼남‘’ 조심!
△ 성매매 업소 수 셀 때마다 다르다고?
경찰청이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실 등에 제출한 전국성매매 집결지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지역별 31개소 성매매집결지의 업소 수와 종업원 증감 상태가 나와 있다. 서울의 경우 속칭 용산역전, 청량리588, 영등포역전, 천호동텍사스, 미아리텍사스 5곳에 있는 성매매업소와 종업원 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 수 있다. 서울지역은 지난 2004년 9월 총 513곳에서 266곳(2007년 9월)→253곳(2008년 9월)→242곳(2009년 8월)으로 차츰 줄어들었다. 종업원 수는 2004년에서 2008년까지의 같은 기간 1547명→658명→617명으로 줄었다가 2009년 627명으로 약간 늘어났다.
2004년 이후 전국적으로 성매매업소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2004부터 시행된 성매매방지특별법 때문. 31개의 집결지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2004년 1696곳에 달하던 성매매업소는 2009년 8월 853곳으로 크게 줄었고 종업원 수도 5717명에서 1882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서울지역의 경우 작년의 조사와 비교해 ‘청량리588’와 ‘천호동 텍사스’ 지역은 업소 수와 종업원 수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에 띈다. 청량리588의 경우 업소 수는 30곳→40곳으로, 종업원 수는 34명→40명으로 늘어났고, 천호동텍사스는 업소 수는 34곳으로 같았으나 종업원 수는 78명→93명으로 늘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담당자는 “업소와 종업원 수가 들쭉날쭉해서 정확하게 세기가 어렵다. 매번 셀 때마다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소폭 늘어난 것을 가지고 늘어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지하철 2호선 범죄율 가장 높아
최근 몇 년간 지하철 노선별 범죄유형과 범죄발생 건수를 살펴보니 서울 지하철 2호선 이용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2008년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 1325건 중 2호선에서 568건이 일어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1호선 269건, 4호선 166건 순이었다. 범죄유형별로는 폭력과 성폭력, 치기사범이 많았다. 2008년 서울 지하철에서 벌어진 폭력범죄는 전체 1325건 중 503건, 성폭력 범죄도 무려 464건에 달했다. 이어 지하철에서 자주 발생하는 치기범죄 역시 294건이나 되었다. 전체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1497건) 중에서도 역시 폭력(560건), 성폭력(495건), 치기사범(326건)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09년 1월부터 7월까지의 통계에서도 2호선은 요주의 지역이었다. 서울 지하철 전체 범죄 건수 939건 중 2호선(495건), 1호선(160건), 4호선(133건) 순으로 범죄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에서 성폭력 사건이 298건으로 폭력사건(263건)보다 높게 나타나 특히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지하철 관계자는 “2호선은 순환선인 데다 환승역이 많아 유동인구가 많고 범죄율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 시간에 집중적으로 성폭행 범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오전 8~10시에 전체 1078건 중 216건이 발생했고, 이어서 오후 6~8시에 153건이 발생했다.
△ 고가, 외제차는 딱지도 안 무서워
올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 이상 과속으로 단속된 차량을 살펴보니 수입·고급 승용차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실 요구 자료). 단속 당시 속도가 높은 순으로 정리된 자료에서 1위는 ‘911 카레라 터보’와 ‘벤츠E55AMG'' 차량으로 위반 당시 주행속도가 시속 237㎞였다. 이어 시속 200㎞ 이상의 속도로 단속된 차량 대부분이 페라리, BMW, 벤츠, 제네시스 쿠페, 체어맨, 오피러스, 렉서스 등 고급 승용차 혹은 외제차였다. 교통안전담당관실 담당자는 이에 대해 “아무래도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이들은 서민은 아니지 않겠느냐. 10만 원 가까이 하는 범칙금에 대한 부담이 적다보니 과속을 하면서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과속으로 달리다보면 계속해서 여러 개의 단속 카메라에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자칫하면 하루에 20만~30만 원대의 과속 단속에도 걸릴 수 있게 되는 것. 그럼에도 ‘질주’를 마다하지 않는 고급승용차들의 단속현황을 보니 씁쓸한 기분마저 든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