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만나봐
경기도 부천시 테크노파크 내 로봇산업연구단지 1, 2층 4백30여 평에 조성된 ‘로보파크’. 이곳은 다양한 로봇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로봇마을’이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공부를 가르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신나게 춤을 추는 로봇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로선 그저 재미있고 신기하기만 하다.
로보파크 1층에 들어서면 안내로봇 ‘로피’가 “어서오세요”라며 인사한다. 로피는 이름과 나이를 말하고 관람객들과 간단한 대화도 나눈다. 로피 오른쪽 뒤편으로 4D영상관이 눈에 띈다. 이 영상관은 우주세계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의 영상물을 상영하는 곳. 화면에 따라 좌석이 움직이는데 마치 화면 속 로봇이 된 듯하다.
2층 전시관은 1층보다 훨씬 넓고 전시된 로봇의 수도 많다. 로봇뮤지엄, 로봇스포츠센터, 로보파크체험실, 포토존 등으로 이루어졌다.
로봇뮤지엄은 로봇의 탄생과 역사가 기록된 하나의 작은 박물관. 현재 우리 생활에서 쓰이고 있는 각종 로봇들도 함께 소개된다. 공부를 도와주는 학습로봇과 청소하는 로봇은 물론이고 극한 작업용 로봇 ‘롭헤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롭헤즈는 직접 조종해볼 수도 있다. 롭헤즈는 어떤 환경에서든 구애 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으며 탐사·탐색·정찰·위험물 제거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원격조종용 이동형 로봇이다.
로봇스포츠센터는 흥미진진한 로봇들의 스포츠게임이 펼쳐지는 곳. ‘월드컵’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로봇선수들의 현란한 드리블이 볼 만한 로봇축구는 실제 국가대표축구경기 못지않다. 관람객들은 로봇들이 골을 터트리거나 선방을 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로 로봇들을 격려한다.
로보파크체험실에서는 재간둥이 댄서로봇과 화가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댄서로봇들은 정말 ‘꾼’들이다. 외발로 서서 균형을 잡는 것은 기본. 옆으로 구르며 묘기를 선보이기까지 한다. 댄서로봇의 공연은 매시간 정각마다 3분간 펼쳐진다.
그림 그리는 로봇은 산업용 자동화 라인에 사용되는 로봇으로 관람객들이 선택한 그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쓱쓱 그려낸다.
한편 로보파크에서는 로봇의 기초에 대해 배우고 간단한 로봇을 조립해 볼 수 있는 로봇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료 초등생 이하 4천원, 중학생 이상 5천원, 성인 6천원.
★문의: 부천로보파크(http://www.robopark.org) 032-621-2090
★가는 길: ▶대중교통: 부천 송내역 2번 출구 북부광장→7-1번 버스 승차→부천테크노파크 하차
▶자가운전: ▷서울외곽순환도로 ● 송내IC에서 서울방향→송내지하차도 진입→3km 직진 후 우회전→부천테크노파크 ● 중동IC에서 시청방향→200m 전방 고가도로 밑에서 좌회전→중동대로 따라 1km 직진 후 우회전→부천테크노파크 ▷경인고속도로 ● 부천IC에서 좌회전(부천시내 방면)→200m전방 내동사거리에서 우회전 300m 직진 후 좌회전→부천테크노파크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