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개월 걸쳐 차곡차곡…0.0635:100 비율 정교·섬세함에 ‘깜놀’
[일요신문] 짐바브웨의 고등학생인 자이드 멩크(17)가 만든 맨해튼 축적 모형을 보면 그 정교함과 섬세함에 깜짝 놀라게 된다.
총 3개월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오로지 못 쓰는 컴퓨터 부품만을 이용해서 만들었으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 맨해튼의 고층 건물들을 0.0635:100의 크기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작품에 사용된 컴퓨터 부품들은 CPU 11개, 마더보드 27개, CRT 모니터 마더보드 10개, 배터리 15개, 플로피 디스크 리더기 13개, 시계 4개, 오디오 카드 4개, 하드 드라이브 3개, 그래픽 카드 3개 등이었다.
멩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통해 맨해튼의 고층건물들 높이를 꼼꼼히 조사하는 것이 작업의 시작었다. 그리고 그가 맨해튼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관련 정보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풍부했기 때문이었던 것.
자료 수집이 끝난 후부터는 친구, 가족, 학교를 통해 못 쓰는 컴퓨터 부품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수집한 부품들을 자르고 붙여서 건물들을 만들어 나갔다. 가장 힘든 작업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멩크는 “마더보드를 다양한 크기로 잘라내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럼 그는 어떻게 이런 구상을 하게 됐을까. 이에 멩크는 “평소 PCB(인쇄배선회로기판)의 작은 부품들을 볼 때마다 작은 도시 같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