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한품에’
▲ 시원스런 인공폭포가 장관인 노적봉폭포공원. |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자리한 이 공원은 규모가 그리 크진 않다. 그러나 절대 작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바로 뒷산인 노적봉(143m)도 공원의 일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공원은 수인산업도로변에 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길 옆이지만 충분히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금 이곳은 장미꽃이 한창이다. 입구 오른쪽으로 펼쳐진 장미동산에 빨간색과 하얀색 장미들이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고 있다. 동산 언덕바지 뒤편으로는 곳곳에 소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마련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장미동산을 지나치면 왼편으로 물놀이터가 있고 오른편으로 폭포와 분수가 보인다. 가동시간(안산시청 홈페이지 참고)은 각각 다르다. 다만 물놀이터가 오후 4시(주말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되고 폭포와 분수는 밤 10시까지 물줄기를 뿜어낸다.
공원의 폭포수는 세 줄기다. 높이는 30m 정도, 총 너비는 무려 50m가 넘는다.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이 폭포는 지난 2004년 12월 준공된 것으로 우리나라 인공폭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폭포 주변은 목재데크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데크는 여름꽃들로 장식돼 있다.
▲ 공원 입구 노적봉 등산로. 떨어진 낙엽이 벌써 가을의 정취를 풍긴다. | ||
‘노래하는 분수’는 폭포와 1시간씩 교대로 가동된다. 폭포 바로 앞에 자리한 분수대는 재즈와 발라드, 록음악 등에 맞춰 춤을 춘다. 음이 높아질수록 물줄기도 하늘 높이 치솟는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주변은 가랑비 내리듯 물보라가 인다.
노적봉 등산은 공원의 단조로움을 덜어내 준다. 산의 모양이 노적가리를 쌓아놓은 듯하다고 해서 노적봉이라고 불리는 이 산은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다. 특히 별망 지역의 낙조는 일품이다. 노적봉공원을 중심으로 정상까지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고 산책로 주변으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져 삼림욕하기에도 좋다.
산책로에 들어서면 아무도 모르게 온 가을이 숲길에 발을 뻗고 있는 듯하다. 길섶으로 낙엽들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한 것. 푸른 잎의 싱그러움도 좋지만 누렇게 바랜 잎의 고적함도 이에 못지않다.
노적봉폭포공원 나들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로 앞 사장교 형태의 보도육교를 넘어가면 또 하나의 공원이 있다. 실학의 대가인 성호 이익 선생 기념관과 다양한 조각 작품이 전시된 야외예술마당, 식물원 등이 있는 성호공원도 폭포공원 나들이 길에 꼭 한번 들러보자.
★가는 길
▶수원→인천 방면: 성포IC를 지나 1㎞쯤 직진하면 우측에 부곡종합시장사거리 진입로가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자마자 유턴한 후 다시 수원 방향으로 600여m 달리면 우측에 공원진입로가 있다.
▶인천→수원 방면: 제일C.C 사거리를 지나 600여m 지점 우측에 공원진입로.
★문의: 안산시청(http://www.iansan.net) 노적봉공원관리사무소 031-481-3179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