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 화성환타지존을 거니는 가족들(왼쪽)과 우주유영체험을 하는 어린이(오른쪽). | ||
‘우주여행체험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 이곳에서는 누구나 우주인이 되어 볼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되는 진짜 우주인과 달리 원하기만 하면 달나라든 화성이든 떠날 수 있다. 이 체험전은 실제 우주인들이 연습장비로 사용하는 각종 장치를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은하와 별자리들이 촘촘히 박힌 우주터널을 뚫고 들어가면 본격적인 우주여행이 시작된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우주에 대해 알고는 넘어가야 할 터. 먼저 태양계와 우주개발 역사 등 우주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보여주는 ‘테마’존(zone)이 터널 끝 지점에서부터 펼쳐진다.
이 테마존을 지나가면 각종 우주선과 인공위성 등이 전시돼 있다. 마스, 베가, 베네라 등의 인공위성과 행성탐사선 뷰란 등이 눈길을 잡아끈다. 한쪽에는 소유즈와 아리안 등의 우주선이 있다. 소유즈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탑승하게 될 우주선이다. 2003년 2월 1일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공중 폭발한 이후 지구와 국제우주정거장을 연결하는 유일한 우주선이다. 이곳에 전시된 소유즈호는 높이 5m 정도의 크기. 실물은 아파트 32층 높이에 달한다.
이번 전시 중 가장 흥미를 끄는 곳은 역시 우주여행체험장. 중력저항장치체험, 무중력체험 등 우주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훈련과 갖가지 기계를 다뤄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우주복을 입고 로봇 팔을 움직여 작업한다거나 중력이 약한 달에서 걷는 체험 등도 해볼 수 있다. 실물 크기로 제작된 우주정거장 미르에 올라 그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볼 수도 있다. 이런 모든 과정을 다 거치면 ‘우주인증’을 발급해 준다.
이 외에도 즐길 거리는 다양하다. 입체영상관에서는 우주 관련 애니메이션이 상시 상영되고 우주선모형과 비행기를 만들어 날려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화성탐험에선 화성의 눈계곡을 그대로 재현한 화성환타지존을 거닐다보면 진짜 화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우주에서는 어떻게 샤워를 하고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식사는 또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우주에 대한 궁금증도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나면 모두 풀린다.
한편 킨텍스에서는 ‘아이짐슈퍼바이킹체험전’, ‘백설공주와 떠나는 보물섬 쿵쿵따’ 등 어린이 대상 체험전이 우주여행체험전 기간 동안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월 18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비용은 1만 4000원이다.
★문의: 우주여행체험전(http://www.어드벤쳐페스티벌.com) 031-995-8448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