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봄’ 이곳에 다 모였네
▲ 부천식물원 전경. |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자리한 부천식물원은 제주도 여미지식물원 다음으로 큰 유리온실식물원이다. 대지면적 8200평, 연면적 1066평에 달하는 지상2층 지하2층 규모의 대형 유리온실에 온갖 희귀한 식물과 꽃들이 가득 차 있다.
식물원은 ‘재미있는 식물관’, ‘수생식물관’, ‘아열대식물관’, ‘다육식물관’, ‘자생식물관’ 등 5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식물원 건물의 겉모양은 이 테마에 맞춰 다섯 개의 꽃잎이 펼쳐진 형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무궁화꽃이 핀 것 같다. 이곳에는 총 310종에 1만 점에 가까운 식물들이 전시돼 있다. 가히 식물들의 천국이라고 부를 만하다.
수생식물관에는 물에 사는 식물과 양치식물 등이 자라고 있다. 수생식물관과 그 옆에 자리한 재미있는 식물관의 벽을 인공폭포로 장식해 볼거리를 더했다. 재미있는 식물관은 그 명칭처럼 신기하고 흥미로운 식물들이 있는 곳이다. 움직이는 식물과 식충식물, 독특한 향을 풍기는 식물 등이 시선을 잡아끈다. 아열대식물관은 기후가 후덥지근하다. 외투를 입고 왔다면 망설임 없이 벗어야 한다. 아열대식물관에는 공작야자 등 열매가 열리는 아열대식물들이 천정에 닿을 듯 뻗어 있다. 이외에도 수십 종의 선인장이 있는 다육식물관과 분재를 비롯해 국내 자생식물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자생식물관이 있다.
식물원에는 식물생태 디오라마(그림을 배경 삼아 축소 모형을 배치한 장치)를 감상하며 식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식물전시실을 비롯해 식물의 씨앗이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미세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식물의 비밀을 풀어가는 식물체험관 등 2개의 체험실이 각각 1층과 2층에 하나씩 마련돼 있다.
식물원 관람 후에는 야외공원과 자연생태박물관에도 들렀다 가자. 식물원 야외공원은 꽃동산과 동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팬지와 튤립 등 화려한 꽃들이 공원 중앙에 피어 있고 작은 동물원에는 토끼와 원숭이, 낙타를 쏙 빼닮은 과나코, 화려한 색깔의 극락조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
식물원 뒤편에 자리한 자연생태박물관은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자연생태학습장이다. 1층 전시실에는 나비와 곤충, 민물고기 등이 전시돼 있고 2층은 공룡탐험관, 3층은 3D입체상영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3D입체상영관에서는 재미있는 영상프로그램이 상영되고 다채로운 뮤지컬 공연과 문화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길잡이: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부천시청 방향 직진→부천종합운동장 지나 오른쪽에 식물원.
★문의: 자연생태박물관&부천식물원(http://www.ecomuse. go.kr) 032-678-0720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