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대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를 알게 된 것은 1996.9.초선의원 시절 MB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할 때입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MB와 의원회관에서 만나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장외변론을 해달라기에 대한민국 셀러리맨의 우상이고 모교의 우상이었던 MB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하고 장외변론에 나섰습니다. 그 당시 MB는 우리 시대의 영웅이었습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때 이른 대선출마 발언으로 YS로부터 미운털이 박혀서 구속 직전까지 갔던 MB를 불구속 기소하도록 막아 준 일을 시작으로 인연이 되어 정치휴지기에 워싱턴에서 같이 보낸 7개월의 유랑세월은 암담했던 시절에 그나마 서로를 위로 하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1999년 1월 1일 귀국하여 나는 국회로 재입성하고 MB는 서울시장에 복귀할때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때 MB가 자기 업적을 지울 수 있는 나를 배제하고 오세훈 후보를 경선 직전에 선택하는 바람에 서로 소원해 졌습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러다가 대선 경선을 앞둔 2006년 12월 31일 다시 만나 도와주기로 하고 2007년 7월 대선후보 당내 경선때 이명박 박근혜의 중재자로 대선경선에 나가 당의 파국을 막았습니다”며 “2007년 12월 대선때는 최대 아킬레스건 이였던 BBK사건 방어팀장을 맡아 대통령이 되게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BBK사건은 이번에 문제가 된 DAS와는 다른 사건입니다.대통령이 된 후에도 MB의 요청으로 원내대표를 맡아 그 당시 혼미했던 광우병 정국을 돌파 했고 MB정책의 기반을 마련해주었습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나는 그 당시 법무부 장관을 하여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한번 돌리고 싶었으나 MB는 나를 통제할 수 없다고 하면서 정권 내내 당대표 선거에 까지도 다른 후보를 지원하고 나를 경계했습니다”고 회고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의 통치철학이라고 생각하고 괘념치 않았습니다. MB는 정치도 사업처럼 생각한 사람입니다. 동지라는 개념보다도 이익 개념을 앞세우는 트럼프 같은 사람입니다. 사업가는 깨끗함을 추구하기 보다 성과에 치중합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그래도 MB시절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가장 먼저 탈출하여 번영을 이루었던 시기라고 나는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대통령을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복수의 일념으로 개인 비리를 털어 감옥에 보내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옳지 않습니다”며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우리 모두 참고 견디어야 합니다”고 당부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