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높이가 1m도 되지 않는 산이라니 이게 무슨 말일까. 단 한 발짝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이 산을 과연 산이라고 부를 수 있긴 한 걸까. 작아도 너무 작고, 낮아도 너무 낮은 ‘징산’은 평범한 바위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현재 엄연히 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만 산의 대부분이 땅 속에 묻혀있을 뿐이다.
‘중국망(china.org)’에 따르면 ‘징산’의 전체 높이는 48m며, 지면 위로 튀어나와 있는 부분은 전체의 극히 일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산의 일부분인 정상은 높이 0.6m, 길이 1.24m, 폭은 0.7m다.
그렇다면 이 산의 전체 모습을 본 사람은 과연 있을까. 현재로서는 한 명도 없다. 서우광보 박물관의 전직 큐레이터인 쳉 빈하이에 따르면 과거 여러 명의 사람들이 ‘징산’ 주변의 땅을 파보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아무리 땅을 파도 바위의 끝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이 바위가 산이라는 인식은 서서히 정설처럼 굳어졌으며, 오늘날 서우광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르렀다. 출처 ‘China.org’.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