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케냐 자넷제라가트 로노 우승
아브라함 킵툼(케냐·28)이 1일 오전 열린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6분29초6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1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케냐의 아브라함 킵툼(28) 선수가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케냐는 이번 대회에서 에반스 킵코에치 코리르(2시간 6분 35초), 피터 키멜리 소메(2시간 6분 49초) 선수까지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2~3위 메달을 싹쓸이 했다.
종전 대회 신기록은 2014년 에티오피아의 예메인 트세게이가 세운 2시간6분51초였다.
여자부에서도 자넷제라가트 로노 선수가 2시간 28분 01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케냐 마라톤의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 엘리트 남자부에서는 김기연(대구시청) 선수가 2시간 19분 03초로 우승, 여자부에서는 안슬기(SH공사)선수가 2시간 28분 17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육상도시 대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대구시와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하고 대구시체육회, 대구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 부문에 12개국 140명의 정상급 선수들과 마스터즈 부문에 시민 외국인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마스터즈 부문에 참가한 시민, 외국인 참가자들이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에 마련된 출발선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사진=대구시
이색기록도 나왔다. 대회 최고령인 염윤례(94세)씨가 건강달리기 부문에, 최연소 이시율(2세)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유모차를 타고 10km 달리기에 참가했다.
최다 참가 단체 팀은 지난해에 이어 1170명이 뛴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차지했다. 외국인 참가자 309명 중 대만 유학생은 95명이 단체로 함께 뛰면서 화합을 다졌다.
대구국제마라톤 대회는 2001년 하프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인증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한 후 2013년부터는 IAAF ‘실버라벨’을 획득했다.
실버라벨은 4개국 이상 남자 2시간11분45초, 여자 2시간32분 이내 선수가 각각 7명 이상 참가해야 하며, 전국 채널의 중계방송와 IAAF가 요구하는 토핑테스트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세계 930여개 국제마라톤대회 중 IAAF 인증 라벨대회는 골드라벨 33개, 실버라벨 10개, 브론즈라벨 15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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