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미래로 가는 보수’란 제하의 글을 통해 “이제 보수는 더 이상 ‘과거’가 아닌 ‘미래’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가 앞장서 우리의 꿈과 상상,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보수가 국민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보수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가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한다는 데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반문한 뒤 “언젠가부터 보수의 인식과 행동이 상당 부분 ‘과거’에만 머물고 있다.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 옛날이여’만 노래하고 있다.부정하고 싶어도, 국민이 그렇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보수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과거형’이 됐을까요?”라고 되물은 뒤 “자유, 법치, 시장경제 등 보수가 철칙으로 여겼던 가치가 변화된 시대의 요구를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치도 본질은 유지하며 시대 흐름과 정신에 맞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보수는 그 중요성만 강조했을 뿐, 그 가치를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지 못했다.”며 “자유에는 질서가, 법치에는 평등이, 시장에는 따뜻함이 더해졌어야 보수의 가치는 생명력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능동적이고 건강하게 변화할 때, 나라의 미래에도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며 “보수는 단지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것을 넘어 시대를 앞서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는 ‘성장 = 복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가 ‘나눔’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만약 보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며 발전의 혜택이 사회 전체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면, 보수가 말하는 ‘성장 = 복지’에 모두 동의할 것”이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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