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기부채납 후 가진 기념촬영 장면. 왼쪽부터 고모텍(주) 윤일진, 김재금 시의원, 허성곤 김해시장, 부곡공단 기업협의회 회장 김한진, (주)금강테크 김기수, (주)JSD 김기수.
[김해=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해시는 지난 10일 부곡공단기업협의회와 도시계획도로(대3-3-1호선)에 편입되는 토지 기부채납 절차를 진행했다.
무분별한 공장 입지로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한 공단 지역에 시와 지역기업체가 협력해 기업은 편입 토지를 기부하고 시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키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날 기부채납 절차는 허성곤 김해시장과 장유1동 부곡공단기업협의회 간에 이뤄졌다.
도시계획도로 대3-3-1호선은 부곡공단 주출입 도로로 1993년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됐으나, 아직까지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부곡공단 내 90여개 입주업체는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도로선형이 불량하고 협소해 대형차량 진출입시 차량교행이 불가함에 따라 크고 작은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고 물류수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등 도로 개설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도로가 들어설 현장 모습.
하지만 도로개설에는 100억원이란 많은 사업비가 소요됨에 따라 그동안 사업추진이 지연돼왔다.
그런 가운데 오는 16일 부곡~냉정JCT간 도로(L=300m, B=25m) 개통과 연계해 부곡공단과 연결도로 필요성이 절실해지자 부곡공단기업협의회에서 도시계획도로에 편입되는 7필지(32억원 상당)를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러한 기업체의 적극적인 의사를 반영해 올해 실시설계를 착수하고 2021년까지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키로 방침을 세웠다.
해당 도로가 개설되면 그동안 불편을 겪던 부곡공단 기업체 물류수송 애로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허성곤 시장은 “이번 사례는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시와 지역시의원, 입주기업체가 함께 노력해 만들어낸 상생협의의 결과”라며 “향후 김해시 난개발 지역에 대한 기반시설 확충에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2억원 상당의 토지를 선뜻 기부해준 부곡공단기업협의회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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