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우명, 수처작주(隨處作主)·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이철우 후보(사진=일요신문 DB)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학 졸업 후 중학교 교사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던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이철우 후보는 경북 상주와 의성에서 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친 뒤 지금의 국정원을 거쳐 2005년 12월, 당시 이의근 지사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경북 정무부지사로 발탁된다.
이의근 지사의 3선 연임으로 후임 김관용 지사(현) 체제가 출범하자 다시 ‘재 콜’을 받아 2년2개월 동안 민선 1, 2기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공천신청을 했다 낙마한 그는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고향 김천에 전략 공천돼 초반 20대 80이라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리던 선거에서 승리,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다.
당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승리를 ‘기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으며, 19대 총선에서는 83.5%를 득표해 전국 최고 득표율 당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냈고, 자신의 지역구와 인근한 곳에 사드기지가 들어서면서 김천시가 사드 반대로 발칵 뒤집히자 그는 물병 세례를 맞으면서 시위현장에 나가 “국회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사드 전자파 인체유해 논란이 일자 사드기지 근처에 주택을 지인들과 공동으로 매입해 전자파의 ‘인체 무해성’을 직접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2013년 12월에는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동서화합포럼’을 결성, 헌정사상 처음으로 경북의원들이 전남 신안의 김대중대통령 생가 방문을, 전남의원들이 경북 구미의 박정희대통령 생가 방문을 주선하기도 했다.
또 초선 때 부터 ‘국회지방살리기포럼’을 결성, 전국을 순회하며 그 지역에 맞는 이른바 ‘맞춤형토론회’를 가지는 등 지방의 대변인으로서 역할을 해 온 지방통이다.
국회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그는 그의 특유의 친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인 것. 그가 주최하는 토론회나 모임에는 항상 여야를 불문하고 기본으로 20여명 이상의 현역의원들이 참석한다.
지금까지 그의 삶은 늘 도전으로 얽혀 있다. 교사에서 국가기관으로, 그리고 부지사에서 정치인으로 옮겨 다닌 것이 그 예다.
그리고 당 사무총장에서 최고위원으로 도전해 1등 당선됐고,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도 그의 도전의 역사다.
지난 대선때는 당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하면서 퇴근 없이 당사에 한 달간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숙식을 해결, ‘이철우 답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2017년 대통령 탄핵때는 여야를 통틀어 국회에서 개헌론의 불씨를 처음 지핀 의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면서, 탄핵 반대와 함께 ‘개헌론’을 주장하며 본회의장 입구에서 ‘나홀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17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10년간 맡아 온 김천시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 등 승부처마다 ‘히든카드’를 꺼내들어 당내에서도 잘 알려진 승부사다.
평소 ‘언제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일하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와 ‘평소 덕을 베풀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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