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목마른 자여 오라
경기도 안산에 자리한 경기도미술관은 개관한 지 이제 겨우 2년째에 접어든 햇병아리 미술관이다. 그러나 연륜과 상관없이 이 미술관의 전시는 참신하고 알차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언니가 돌아왔다’라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 정치·사회·문화를 주제로 하는 ‘경기미술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다. 경기 현대여성미술가 27명이 참여해 변화된 여성상과 앞으로의 여성미술에 대한 시대담론을 제시한다. 11월 30일까지 전시는 계속된다.
미술관에는 정해진 전시장뿐만 아니라 곳곳에 작품이 있다. 1층 카페테리아 앞쪽과 야외공원에도 작품이 전시돼 있지만 특히 1·2층 복도 벽의 작품은 아주 특별한 것이다. 전시장 쪽 벽면 전체에 그림 타일이 붙어 있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 아니다. 얼핏 들여다보면 유치한 그림 일색이지만 다시 보면 잔잔한 감흥을 일으킨다.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47)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해온 ‘5만의 창, 미래의 벽’ 프로젝트가 탄생시킨 결과물로, 강원도 민통선에서 마라도까지 전국 5만 명의 초등생들이 그린 그림을 받아 타일로 만든 것이다.
또한 경기도미술관은 전시와 연계해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다 미술과 가까워질수록 도움을 준다. 현재 전시에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여성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여성상을 인형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편 경기도미술관 뒤편에는 커다란 화랑호수가 있다. 나무데크가 설치된 산책하기 좋은 호수다. 호숫가에는 갈대꽃이 하얗게 피어 있다.
★길잡이: 영동고속국도 안산IC→광덕공원→중앙역삼거리에서 우회전→공단역사거리에서 우회전→경기도미술관.
★문의: 경기도미술관(http://www. gma.or.kr) 031-481- 7007~9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