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박인규(64) 전 대구은행장이 결국 구속됐다.
대구지법은 업무방해·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전 행장에 대해 영장 실질심사를 벌인 후 증거 인멸 우려로 영장을 발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께 박 은행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위해 법원에 출석,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굳게 입을 다물었다.
박 전 행장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신입 행원 15명에 대한 부정 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께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박 전 행장은 담당자들에게 인사부 채용서류 폐기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임 직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 이 가운데 9400여만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 전 행장은 지난달 DGB금융지주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을 모두 사퇴한 상태이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