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동해경제권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임병섭 기자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바른미래당 권오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동해경제권 공약을 발표했다.
권오을 예비후보는 “남북정상회담으로 환동해권 시대가 도래되면 동해를 끼고 있는 남북한과 일본, 중국 동북부, 극동 러시아는 인적교류와 물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인구감소와 지진내습으로 위기에 봉착한 동남권경제에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도정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지진 외상후증후군 심리치료클리닉 상설 운영 및 국립지진연구소 설립 ▲독도 주거단지 건설 및 동해 ‘한국해’로 명명 ▲환동해경제권의 현실화 ▲해양 관광벨트에 크루즈 운항·낚시관광특구 조성 ▲영덕군 신기술 원전수출 단지 육성 및 원전해체기술연구소 유치 ▲환동해안지역본부 행정종합청사로 확대 개편 ▲산업 특화를 통한 기초과학 클러스터 도시로 성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 예비후보는 “도정의 제1과제는 도민들의 안전”이라며 “지진 조기경보 체계 보완, 내진보강 및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지진대피훈련 등 도민들의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예보와 재해대책을 위해 효율적인 방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재해주민을 위한 구호대책도 도정에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진피해가 큰 흥해지역을 도시재창조 지역으로 고시해 장기적으로 취약한 주택을 철거하고 전 주민이 주거할 수 있는 도시를 재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독도와 동해 관련 공약으로는 “동도와 서도 사이에 우리 주민들이 실재로 거주해 살 수 있게 하고 독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사업을 운영토록 할 것”이라며 “울릉도에 경비행기 센터를 만들어 독도까지 경비행기 관광이 가능토록 하고, 고지도로부터 조선해와 한국해로 명명해온 동해를 한국해로 명명해 국적있는 바다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동해경제권 관련으로는 “경북도가 포항을 중심으로 원산~청진 간 항로를 개발하고 동해선 복선 전철화, 동해안 고속도로 조기건설을 통해 남북한과 일본, 중국 동북부, 극동 러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영일만항만 조기완공과 배후단지가 조기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후단지는 주민의 이익이 우선되는 공영개발방식이 돼야 한다”며 “도개발공사는 도청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에서만 2500억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수자원공사는 구미산업단지를 개발하고 2000억 이상 개발 수익을 올렸다. 이런 이익을 개발주체가 모두 가져가지 않고 일정 부분을 활용한다면 항만배후단지도 효용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안 관광벨트에 대해서는 “동해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해양스포츠 플랫폼을 구축해 해양 관광벨트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울릉 등 해안에 낚시관광 특구를 만들어 세계의 낚시꾼이 올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루즈 관광 노선은 북쪽으로는 북한이 개방되면 원산 등 북한지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으로는 일본 대만 동남아 지역까지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 원전과 관련해선 “기존 계획·설계돼 이미 예산을 투입해 진행되고 있는 영덕 천지원전 1·2호기와 울진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즉각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며 “영덕 천지원전은 2007~2015년까지 차세대 원전 APR+를 2350억원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했는데, 이것은 전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기술로서 차세대 원전수출전략지구로 지정·육성해 600조 원전수출시장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환동해안지역본부 발전에 대해선 “환동해권 발전에 따른 행정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도청행정 업무에 국가기관인 병무청, 원호청, 환경청, 노동청, 관세청까지 유치시켜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행정종합청사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예비후보는 “포항방사광가속기, 경주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해 핵융합, 신소재, 의료과학, 기초과학 연구메카로 발전시켜 포항을 기초과학 클러스터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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