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준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과 관련,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드루킹’ 김모씨(49)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2018.5.4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김 의원은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고,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신속하게 수사해줄 것을 요구했다. 다소 늦긴 했지만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뤄져서 다행”이라며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기소)를 알게된 시기와 두 사람의 관계, 김 씨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한, 김 씨가 경공모 회원인 도 아무개 씨(61)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게 된 배경과 그 과정 등을 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 2명이 입회한 상태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는데, 진술 거부 없이 김 의원이 조사관 질문에 직접 답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1월 30일, 댓글 조작 건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매크로를 사용한 것과 같은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2월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자동으로 입법 반대 등록하는 방법(매크로 사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박사모 카페 일부 게시글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