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는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고은영 제주녹색당 예비후보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대림후보에게 묻는다. 정당정치는 곧 책임정치이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 공당의 후보로서 명확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고 후보는 이날 문후보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건설 발표 2년 반이 지난 지금, 예정지 주민뿐 아니라 모든 도민들이 당사자로서 제2공항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를 인식한 걸까. 문대림 후보는 제2공항 추진 찬반에 대해서 줄곧 답변을 유보하다 최근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 강행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도민의 눈치를 살피는 원희룡 도정을 비판하고 있지만, 제2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도민의 반대 움직임이 커지자 원점 재검토라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문 후보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문대림 후보는 청와대 비서관 이력을 내세우며 높은 지지율의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내세우기를 자신의 최대 강점이자 최고의 선거운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측근은 좋은 일에만 얼굴 내미는 것이 아니라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건설밖에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유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표를 의식한 행동이라면 모호한 입장으로 유권자를 우롱하지 말고 입장을 당당히 밝혀달라”며 “제주에 공항확충이 필요한지 분명히 답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민심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교묘하게 둘러대는 정치가 아니라, 100년을 내다보며 진정 제주를 위한 비전을 내놓는 책임정치로 유권자의 심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은영 선본에서는 매주 두 차례 “후보에게 묻는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고 후보는 정치인의 언행은 책임감이 따른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신중해야 함을 강조하며 정책선거 정착, 책임정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제주도지사 후보들의 이전 발언과 미래공약에 대해 공개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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