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표면에 알들이 올록볼록
▲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 1층에는 공룡모형과 발굴된 공룡알 등이 전시돼 있다. | ||
▲길잡이: 서해안 고속국도 비봉IC→313번 지방도→남양→322번 지방도→송산→305번 지방도→고정리 공룡알화석지
▲문의: 화성시청 문화관광과 031-369-2094
공룡알화석지는 화성시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화성시청에서 제부도 방면으로 322번 지방도를 타고 달리다보면 송산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 305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공룡알화석지가 나온다. 도로는 고정2리를 지나면서 비포장으로 바뀐다. 우음도로 이어지는 길이다. 비포장이라고는 하지만, 제법 폭이 넓고 편편해서 자동차 운행에 불편함이 없다. 5분쯤 길을 달리자 왼쪽에 둥그런 2층짜리 건물 하나가 나타난다.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다. 주변은 허허벌판 황무지와 같다.
일단 방문자센터 안으로 들어가 보자. 1층 로비에 공룡모형이, 창 쪽으로는 공룡알화석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형태의 공룡알화석들은 이곳에서 발굴된 것을 비롯해 몽골 등지에서 가져온 것들도 더러 있다. 2층에는 공룡영상관람시설이 있다.
현재 이곳 공룡알화석지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돼 있다. 본래 이 지역은 바다였던 곳이다. 1994년에 시화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육지가 되었다. 말 많은 시화방조제 사업이었지만, 방조제가 건설되지 않았다면 공룡알화석의 존재는 영영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방문자센터에서 공룡알화석지까지는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이제는 소금기조차 다 빠져나간 ‘띠풀’이 무성한 땅 한가운데 있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진 곳이다. 단면이 훤히 드러난 바위들은 시루떡 같은 지층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 방문자센터에서 15분쯤 벌판을 걸어가면 바위에 박혀 있는 공룡알화석을 볼 수 있다. | ||
한편, 화성공룡알화석지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세계척추고생물학회장 필커리 박사를 비롯한 공룡전문가들이 방문해 공룡화석 처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영국 자연과학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아틀란틱 프로덕션에서도 공룡알화석지를 촬영해 갔다. 내용은 올 11월 영국 BBC와 미국 디스커버리채널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