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후보, 검찰 고발 엄중 경고…민주당 차원, 오중기 후보 책임 있는 조치 ‘요구’
[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지사 후보는 10일 “‘드루킹’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여당의 광역지사 후보가 이제 대놓고 상대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을 통한 여론 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과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에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의 역사관, 저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의(이철우 후보)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는데 일본 때문에 벗어났다’라는 발언은 가히 후보의 역사관을 의심케 합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왜곡하는 분께 경북도의 도정은 더더욱 맡길 수 없습니다”라고 게시한 것과 관련, “자신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임에 틀림없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지사 후보(사진=일요신문 DB)
성명에서 이 후보는 “오 후보가 문제 삼은 발언은 2017년 3월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에서 자신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을 상대로 질의와 답변을 주고받은 것으로,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과 관련해 정부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잘 판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자신은 그해 1월 국회정보위원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CIA, ODNI,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 등 국방·안보 관련 인사를 만나 ‘중국이 사드 때문에 한국을 괴롭힌다. 당신들 무기 가져다놓는데 우리가 이렇게 고생해서 되겠느냐’며 미국이 중국에게 사드 배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할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미국 측 인사들은 “중국이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중국은 한국이 100년 전에 자기들의 속국이었다가 일본 때문에 벗어났는데 이제 힘을 다시 찾았으니 다시 돌아오라는 뜻으로 압박하는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자신은 같은해 3월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에서 주형환 장관에게 이 같은 미국 측 인사들의 견해를 전하며 중국의 속내를 잘 판단해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청사진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결론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미국 측 인사의 견해를 자신(이 후보)의 개인 생각인 것으로 잘못 알아듣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하라고 말한 ‘해프닝’이 있었다는 것.
이 후보는 “자신은 국회정보위원장을 지냈고 당당히 사드 배치에 찬성해 기지 근처에 집까지 구입했으며 학생들에게 ‘자랑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강연을 해 온 확고한 국가관과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오 후보의 일련의 사안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유포로 검찰에 고발할 것을 엄중 경고하며, 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 해당 게시글과 SNS로 유포된 글들을 신속하게 삭제할 것과 오 후보의 공식 사과문 게재,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정당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것을 정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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