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개의 작은 섬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현재 이곳에는 ‘할리겐 섬’ 또는 ‘할리히 섬’이라고 불리는 열 개의 작은 섬들이 있다. 하지만 이곳의 섬들은 다른 곳의 섬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주기적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떠오르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해발고도가 워낙 낮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가령 바덴해 갯벌이 침수되는 겨울이 되면 섬의 대부분이 수몰됐다가 간조 때는 다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식인 것.
현재 열 개의 섬들 가운데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모두 다섯 개. 인구 밀도는 지극히 희박하며, 모든 가옥들은 침수에 대비해 인위적으로 쌓아올린 언덕 위에 지어져 있다. 또한 몇몇 섬들은 둑길을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또 어떤 섬 주민들은 철로를 놓아 자그마한 개인용 기차를 이용해서 육지를 오가고 있다. 섬 주민들의 주된 수입원은 목축업과 관광산업이다. 가령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는 걸어서 갯벌을 건너는 체험형 상품이 있다.
한편 중세시대만 하더라도 바덴해에는 수많은 섬들이 수면 위에 올라와 있었지만 점차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섬들이 바다 아래로 영원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