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박은숙 기자
김문수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박원순 시장 7년 시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전 그렇게 공감하는데, 안철수 후보는 어떤지 모르겠다”며 “(박 시장을) 그만두게 하는데 손을 잡고 같이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이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는 박 시장을 직접 만든 산모”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이 이제 퇴장해야 한다는 데는 같은 생각 아닌가”라며 “저는 아직 등록도 안 한 예비후보 수준이기 때문에 속단하지 말고 살펴달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지지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김문수 후보는 안 후보와의 ‘공동전선 구축’ 여부에 대해서는 “꼭 안 한다가 아니라,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김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출마할 경우 박원순 시장의 승리가 예견된다는 지적에는 “2명이 나오느냐 3명이 나오느냐에 대해서는 늦게 시작했으니 지켜봐 달라”며 속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공식 후보 등록 전 단일화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며칠 안 남아서 있을지 모르겠다”며 “홍준표 대표와 이야기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자신을 향해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가진 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저는 대한민국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그리고 경영하고 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사람이다. 그런 일을 해보지 않은 분이 저한테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면 ‘삼성동물원’이라든지 이런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건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상당히 부정하고 자유기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재공격에 나섰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