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밭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호미반도 농지에 30㏊의 경관농업 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위해 예산 5억원을 투입해 이달 상순에 봄 작물인 메밀을, 가을 후기작으로 유채 등을 파종한다고 24일 밝혔다.
봄에 파종한 메밀은 7월께 꽃을 피워 여름바다를 찾는 관광객에게, 가을에 파종한 유채는 이듬해 4월에 꽃을 피워 호미곶돌문어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쌀 생산 기반인 논에 대체작물로 꽃과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경관농업은 쌀 공급과잉 및 재고증가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호미곶면 지역은 지형적 여건으로 여름에도 서늘해 쌀 재배의 어려움으로 농업인들의 고충이 심한 지역이었다.
이에 시는 작년에 경관농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본 북해도 라벤더 꽃 단지와 강원도 평창군 메밀단지를 벤치마킹해 단지 내 농가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사업설명회 등을 통한 설득 끝에 대대적인 경관농업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호미반도 지역을 경관농업의 성공적 모델로 조성해 점차 관내 해수욕장, 보경사, 청하 월포역 주변 등으로 경관농업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꽃과 원예작물을 통한 농특산품 개발과 농촌 6차산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구 호미곶면은 매년 1일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비롯해 4월 호미곶돌문어축제, 사계절 바다를 찾는 관광객 등 한 해 200만여 명이 다녀간다.
#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본격 구축 시작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24일 흥해 영일도서관에서 지진으로부터 학생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감지센서 설치와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이날 설명회는 경북도교육청, 포항교육지원청과 함께 대상기관인 흥해지역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2개교, 영일도서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구축에 대한 설명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토의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0일 포항시와 주식회사 KT는 지진으로부터 시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 시스템 준비기간과 현장조사를 거쳐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다음 달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은 ‘포항형 365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의 주요시책 중 하나로 광·무선통신을 이용한 광센서를 시설물의 주요부분에 설치해 지진이나 여진으로 인한 미세한 진동과 균열을 감지, 조기 경보를 통해 학생과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첨단시스템으로 학교와 도서관에는 전국 최초로 운영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각 시설마다 설치된 감지센서들의 데이터 값이 포항시 지진대책국과 각 학교 교무실, 당직실 등에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위험단계의 진동이나 흔들림이 감지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다.
허성두 시 지진대책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지진 교육, 대피 훈련과 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조기경보 시스템의 구축으로 학생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의 일환으로 고성능 드론을 이용한 실시간 현장조사와 재난지역 긴급 통신복구 스카이쉽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하반기 지진 대피훈련 현장에서 시연해 실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 미세먼지 다중 측정시스템 확대 구축
장흥동 대기오염측정소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시민 건강보호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대기오염측정망 5곳을 8곳으로, 환경전광판 3곳을 4곳으로 확대 구축하기로 했다.
국가 측정망인 대기오염측정망은 장흥동을 비롯해 장량동, 대송면, 대도동, 3공단 등 5곳이 설치돼 있으며 포항시가 자체사업으로 이달 3억5000만원을 들여 오천읍과 송도동에 2곳을 설치했다.
또 하반기에 1억7500만원을 들여 청림동에 1곳을 추가 설치, 시내 전 지역에 총 8곳의 대기오염측정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기존 3곳으로 운영 중인 환경전광판에 올 하반기에 2억원을 들여 제철동에 1곳을 추가설치하고 대기오염측정망 자료를 IoT(사물인터넷)기술에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합관제 시스템에 연계해 운영한다.
대기오염측정망 측정항목은 미세먼지(PM-10, PM-2.5)를 비롯해 아황산가스(SO2), 일산화탄소(CO), 오존(O3), 이산화질소(NO2) 등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시스템과 시청홈페이지 등에 대기정보를 공개한다.
특히 미세먼지, 황사주의보 발령 시 문자와 팩스 등으로 발령을 전파하고 경보발령 시 문자·팩스 뿐만 아니라 긴급재난문자(CBS)를 송출해 발령사항을 전파한다.
또 도내 최초로 대기환경측정차량을 활용해 측정망 미설치지역, 오염우려지역 등에 대해 대기질을 조사하며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긴급출동으로 KT의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loT기반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한 미세먼지 관리 및 저감대책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하영길 시 환경식품위생과장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망 구축, 환경전광판 및 대기환경측정차량 운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국 고추재배 전문가 학술발표회·포항 대농가 현장컨설팅
<포항시 제공>
농촌진흥청이 육성하는 ‘고추재배 기술보급 사업’ 전문화를 위한 전국고추전문지도연구회 학술발표와 회원별 고추재배 현장기술 연구과제발표회가 24일부터 2일간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흥해 청사와 포항지역 대규모 농장 현장에서 실시된다.
고추는 한때 포항지역 고소득 1위 작목으로 약 500㏊까지 재배했으나 최근 농촌 고령화와 노임상승 등으로 중국산 수입 급증에 따라 재배가 급감해 현재는 북구지역에 집중돼 있던 고추재배를 호미곶 해안지역으로 확대 재배에 성공, 전체 약 200㏊를 재배하고 있다.
국산 고추 선호도 고려와 자급률 향상을 위해 수확 최성기에 집중강우로 역병, 탄저병 대거 발생의 문제점에 대비하고 국내산 양념시장을 지키기 위해 중앙 및 포항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비닐하우스 비 가림 시설재배까지 지원하고 있다.
고추전문지도연구회는 전국 도·시·군 소속 고추관련 농촌지도직 공무원 60여 명이 20년 전 구성한 작목기술 연구·지도 전문가들이다.
연 3회 전국순회 학술모임 개최와 특성화 대학, 한국 고추연구학회와도 고추 생산 및 가공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한 대응방안 연구과제 제시와 고추 주산지에 발생하는 각종병해충 발생빈도와 지역별 재배품종 적응성검토 평가 등 다양한 영농 현장 애로기술에 대한 학술활동과 고추재배 대규모 단지 현장컨설팅 등 생동감 있는 정보와 회원 소속 시군 현장우수 사례도 즉석에서 교환한다.
지난 해 발생한 지진 등으로 포항을 찾는 관광객 감소 등 지역 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포항에서 개최된 이번 고추전문지도연구회 학술발표는 포항시농업기술센터 김윤환 작물환경팀장이 ‘동해안 특이기후 이용 논 노지 고추 조기재배’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또 전북·전남·충북지역 소속 전문가들의 논문 6편의 발표와 함께 북구 기계면 고지리에 소재한 ‘학교급식용 풋고추 5품종 비 가림 조기재배 포장’과 ‘바닷바람 상습지역 남구 호미곶면 논 고추 조기재배 포장’을 방문 농업인 70여 명과 함께 유형별 고추재배 현장 컨설팅을 진행해 고추 전문농업인의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발표회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양은영 박사의 ‘고추재배 동향과 앞으로 우리나라 고추산업의 전망’이라는 특강은 향후 우리나라 고추농업인 기술지도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추전문지도연구회장 장취균(전북 임실군)에 따르면 학술활동 우수와 새로운 기술개발 관련 논문발표 최우수상 2회를 수상하고, 이번 학술발표회를 포항에 유치한 김윤환 팀장이 구명한 기술은 ‘소규모 농가 역병억제를 위한 접목재배기술, 엽 연초 후작고추재배 역병 발생소장, 퇴비차를 이용한 고추 친환경 재배’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 전문지도연구회는 1997년 전국의 작목재배 기술전문가 농촌지도직 공무원의 학습조직화를 통한 현장기술지도능력 향상과 지방공무원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지식정보교류 촉진을 하기 위해 결성된 조직이며 현재 고추전문지도연구회 등 57개회, 2000명이 활동 정보교류 및 현장기술 지도능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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