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게 폭행을 가한 제2공항 반대 주민 김경배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2공항 관련 도지사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폭력을 행사한 김경배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2공항 반대 주민 김경배(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가 끝나갈 무렵 단상으로 뛰어 들어 원 후보에게 달걀을 던지고 얼굴을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가 범행 전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거나 범행을 모의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늘 오전 제주지법에서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경배씨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선처를 호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는 “대한민국 형사소송법은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면서 “의료진은 김경배씨의 몸 상태가 아직 좋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경배씨도 본인의 몸상태가 나아지면 수사에 적극 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지난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김경배씨 선처를 호소하는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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