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참가선수 대거 합류…다수가 온두라스 자국리그서 활약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8강전에서 온드라스에게 패배하고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 연합뉴스
[일요신문] 한국과 온두라스의 친선경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온두라스의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저녁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부상선수가 속출한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로 향할 멤버를 추릴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23인보다 3명이 많은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월드컵 개막 직전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이기에 상대팀인 온두라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두라스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에 밀려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시아의 강자 호주를 만났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서 3-1로 패배했다.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온두라스는 전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는 참가했었다. 당시 3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2016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북중미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한국을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나섰던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비록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처럼 온두라스는 국제대회에 심심치 않게 참가해왔다. 피파랭킹도 작은 차이지만 61위의 한국보다 2계단 위인 59위에 랭크돼 있다(60위는 일본).
카를로스 라몬 타보라 온두라스 감독은 지난 25일 21인의 선수들과 함께 입국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서 열린 U-20 월드컵에 감독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번 온두라스의 21인 선수들은 대부분이 지난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던 이들이다. 온두라스 자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아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빅리그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던 마이노르 피게로아, 윌슨 팔라시오스 등은 노쇠화 등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온두라스 21인 선수단 명단
공격수: 루빌리오 카스티요, 오비디오 란자, 로저 로하스
미드필더: 조 베나비데즈, 마리오 마르티네즈, 왈테르 마르티네즈, 알렉산더 로페즈, 루이스 가리도, 조르제 클라로스, 알프레도 메히아, 알란 바네가스, 이반 로페즈
수비수: 앙리 피게로아, 마르셀로 페레이라, 펠릭스 크리스티아누, 조니 레베론, 에베르 알바라두, 카를로스 산체스, 브라이언 베켈레스
골키퍼: 도니스 에스코베르, 해롤드 폰세카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