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 제주지역 미분양주택 현황 및 특성연구서 밝혀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제주=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늘어나거나 장기화될 경우 주택시장이 불안정하거나 주택산업 등 관련 산업들의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제주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미분양주택 현황 및 특성연구에서 급증하는 제주지역 내 미분양주택의 현황 및 특성을 파악, 이에 따른 주택공급과 관리 정책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제주지역 내 미분양주택은 1339호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시(24.4%)에 비해 제주시(75.6%)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다.
또 미분양주택 전체에서 제주시 동지역(43.0%)이 가장 많고 제주시 조천읍 212호, 연동 189호, 애월읍 119호, 서귀포시 대륜동 95호 순으로 나타났다.
미분양주택 용도지역별 분포현황을 보면 제주시의 경우 도시지역(916호, 68.4%)에 집중되지만 서귀포시는 비도시지역(272호, 20.3%)에 다수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미분양주택의 전용면적에 따른 분포는 60∼85㎡(68.9%), 60㎡이하(27.6%), 85㎡ 이상(3.5%)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분양주택 평균분양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2494만원(평당)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1106만원으로 단지의 입지에 따라 차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주택 중에서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연동에 있으며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재건축 한 경우로 높은 지가로 인해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시의 경우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분양가가 평균 300만원 정도 차이가 있었지만 서귀포의 경우는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1인, 2인가구가 전체가구의 50%를 넘어서며 가구수 증가 및 주택유형에 대한 선호도 달라지고 있음에 따라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구변화와 균형을 고려해 소형주택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분양 주택들은 비도시지역 내 입지한 경우가 많고 생활권을 고려한 주택공급이 부족함에 따라 향후 주택공급 정책 및 주택건설 인허가시 이같은 생활권 단위의 주택공급을 유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미분양주택을 해소하고 주택수요에 따른 저렴한 주택공급을 위해 과도한 토지가격 상승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부동산 투기대책본부’의 관리 상설화 및 지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