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측, 김 후보측 관계자 만나 구체적 단일화 방안 제안…현재 협의중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4일 상대 후보인 김사열 후보와 단일화 방안과 관련, “객관적이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서울지역 여론조사업체 두 곳(각 한 곳씩 추천)을 선정,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르자”고 제안했다.
이날 홍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3일 ‘단일화에 대한 홍덕률 후보의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이날 김사열 후보측 관계자를 만나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제안, 현재 협의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은 교육자 단일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가만 간단 명료하게 묻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그 것이 정치인 출신인 강은희 후보와 대비되는 교육자 후보 단일화라는 명분에 맞는데다 문항이 많아지면 설문지 설계에 시간이 걸리고 합의점도 찾기 어려우며 응답률 자체도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서로 결과를 신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일 홍덕률 후보가 대구 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사진=홍덕률 후보 선거캠프 제공)
회견에서 홍 후보는 “김사열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하자는데는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서는 강은희 후보를 포함한 3자 지지도 조사, 강 후보 대 김사열 후보, 강 후보 대 홍덕률 후보 등 여러 가지 문항을 넣자고 주장,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당초 이날 오전 9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사열 후보측에서 오전 10시로 연기를 요구한데 이어 다시 오전 11시 홍 후보 기자회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덕률 후보측 한 관계자는 “홍 후보는 얼마 전에도 김 후보를 직접 만나 일종의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 적 있다”라며, “지난 3일에는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두 후보가 각자 교육자적 양식에 입각해 결단하는 방식이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지 몇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수용, 구체적인 안까지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그동안 김사열 후보측은 진정성도 없이 선거공학적인 전술로만 언론 플레이 하듯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홍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구체적으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 만큼 김 후보도 열린 마음으로 통 크게 단일화 협의에 응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