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 펜자와 새끼 4마리. 사진=서울대공원 동물원.
8일 서울대공원 동물원(이하 동물원) 에 따르면, 이번에 태어난 새끼 호랑이들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조셉(8세 수컷)과 펜자(9세 암컷) 사이에서 태어난 토종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로 시베리아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쉽게 볼 수 없는 종이다.
동물원은 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과 비교해 4마리가 동시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례라고 밝히고 태어난 지 한 달여가 지난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하루 중 대부분을 어미젖을 먹고 잠을 자는 데 보내고 있고 요즘은 뒤뚱거리며 걸음마 배우기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또한 어미 호랑이 펜자는 평소 소고기와 닭고기 등 하루 3~4kg였던 먹이량을 출산 후 5~6kg으로 늘렸으며,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양고기, 소 생간 같은 특별식과 비타민, 철분 등 영양제도 공급하고 있다.
동물원은 출산으로 예민해진 어미 펜자를 자극하지 않도록 먹이를 줄 때도 어미와 가장 익숙한 사육사가 산실 밖에서부터 미리 인기척을 내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원에서 백두산호랑가 태어난 것은 2013년 10월 3마리가 번식에 성공한 이후 5년 만으로 서울대공원은 7월 중 호랑이의 순수혈통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지정 독일 ‘라이프찌히(Leipzig) 동물원’에 아기 호랑이들 출생 소식을 알리고 혈통서에 등록할 예정이다. 아기 호랑이들의 부모 조셉과 펜자도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정식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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