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아곡지구 입주예정자들이 학교, 도로 등 기반시설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2020년 개교를 목표로 한 남사고등학교도 교육부의 재원부담방안강구 의견에 의해 재검토된 이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며 시행사, 용인시,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아곡지구 개발사업으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6800여 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인근에는 화성시의 동탄신도시가 있어 분양에는 후광효과를 받아왔지만, 교육, 교통, 기반시설 등의 인프라는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입주예정자들은 교육 문제와 더불어 교통 관련 불만도 쏟아냈다.
이들은 “82호선 국지도는 제4차 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지만 사업성 평가에 밀려 50억의 설계비조차 편성하지 못했고 84호선 국지도 역시 당초 2019년 개통이 아닌 2021년으로 미뤄졌는데 누구 하나 나서는 정치인, 공무원이 없다”면서 “용인시는 입주 후에 민원을 제기하라면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담당자는 “82번 국지도의 경우 국토부가 주관하는 도로로 그동안 국토부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안다. 올해 예산 확보를 위해 국토부가 재차 시도하고 있고 용인시도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국토부의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84번 국지도의 경우도 “그간 동탄신도시 측의 도로 변경 민원으로 2년 정도 지연된 바는 있다. 현재 계획이 원안대로 결정돼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입주예정자들은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계획인구가 1만9997명으로 심의된 것에 대해서도 석연찮은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사업면적 100만㎡이상이나 계획인구 2만명 이상일 경우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3명이 부족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게 된 것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