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자유한국당 후보 누르고 3위 지지율..“새로운 정치 열망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은영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집권 여당의 유력후보에 이어 3위 지지율(1만2천188표·3.53%)을 기록했다.
제주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비록 의석을 얻지는 못했지만, 편견의 벽을 뚫고 기존 정당과는 차별화된 선거 전략 등을 통해 주목할 만한 결과를 이뤄냈다.
지난 13일 마무리된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3.5%(1만2188표)를 얻어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3.3%)를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에서 3위는 의미가 없다”면서 “하지만 도민 여러분들이 보여준 3위의 의미를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은영과 녹색당은 이미지 정치가 아니라 정책 정치가 무엇인지를 선거기간 보여줬다”며 “기득권 정치가 아니라 시민정치, 대안정치의 비전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고 후보는 “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담을 갖는 그런 장면을 우리가 일년전엔 상상이나 할 수 있었나”며 “사실 변화의 순간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충분히 그것이 가능함을 저희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책적으로 기득권 정당들과 함께 싸워가면서 일해왔고 또 한 축으로는 선거 제도와 또 한 축으로는 여성이, 청년이, 작은 정당이 도지사에 이길 수 없다는 편견과 싸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것들을 깨부신 장면을 2018년 6월 14일 여러분께서 보고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민주당이 장악한 도의회와 도정을 장악한 원희룡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소통하는 도의회와 도정을 만들기 위해 비록 원외 정당이지만 녹색당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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