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병하 기술연구원 엔지니어링솔루션실 부장, 배동석 광양제철소 제선부 차장, 이경재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부장. <포스코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는 20일 ‘2018 포스코명장’에 선정된 3명의 명장에게 임명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정된 포스코명장은 계측기 정도관리 및 정합성 검증기술 분야의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이경재 씨, 제선 풍구 곡손 방지형 신(新)풍구 개발 분야의 광양제철소 제선부 배동석 씨, 연주 가이드 롤 설계 및 정비 기술 분야의 기술연구원 엔지니어링솔루션실 한병하 씨다.
1984년 입사한 이경재 포스코명장은 34년 간의 제철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계측제어 및 설계 분야에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핵심공정의 계측기 진단 및 사양개선을 통한 품질 향상은 물론 연소, 냉각, 발전 설비의 제어성능 개선을 통한 정도 향상을 이뤘으며 특히 파이넥스 계측제어 설비 개선으로 설비 가동률을 크게 높여 조기 안정화에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1982년 입사한 배동석 포스코명장은 36년 간 제철소 곳곳에서 창의적인 개선활동을 주도하고 지치지 않는 혁신활동으로 국제특허까지 받아낸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술인이다.
제선 출선조업 혁신기술, 노벽보수 개선을 통한 노체강건화 기술, 풍구 용손 및 곡손 방지형 신 풍구 개발 등 다수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국제특허를 받은 제선 출선조업 기술은 광양 및 포항제철소 모든 고로에 적용되어 핵심 조업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1986년 입사해 30년 넘게 연주기 수리 및 설계 업무를 담당해 온 한병하 포스코명장은 이번에 기술연구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포스코명장에 선정됐다.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연주 설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연주기 토탈 솔루션’을 구현해 냈으며, 설계부터 제작까지 연주기 일괄 자력설계가 가능해짐에 따라 회사의 핵심 주조기술을 보호하고 포스코 조업사상과 현장 니즈를 효과적으로 반영해 공정 비용 절감 및 품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는 2015년부터 철강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현장 직원을 포스코명장으로 선발해 왔다. 이들 명장에게는 제철소 현장의 창의적인 개선활동을 주도하고 축적된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임무가 부여된다.
지금까지 선발된 총 10인의 포스코명장은 고유의 전문 기술로 제철소 현장에서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함과 동시에 후배들을 적극 양성해 회사 전체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명장에게는 자사주 50주와 상금 200만원, 5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이 지급되고 1직급 특별승진의 혜택이 주어진다.
성과가 탁월한 명장의 경우 임원까지 성장이 가능하도록 특별 지원을 받게 되는데, 올해 그 첫 사례로 2015년 포스코명장에 선정됐던 손병락씨가 포항 EIC기술부 상무보로 승진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명장에게 부여되는 명예와 혜택은 많은 생산직 직원들에게 주도적인 자기계발과 업무몰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어 긍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명장 제도는 1975년부터 2003년까지 21명의 우수 기술인력을 배출해 냈으나 설비 현대화 등의 이유로 중단됐던 ‘기성(技聖)’의 명맥을 잇고 있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제철소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명장 제도를 부활시켜 우수한 직무 역량을 갖추고 핵심 기술을 보유한 생산직 직원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지속적인 개선활동과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명장은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하고 있으며 이미 선발된 명장들도 임명 3년 후 심사를 통해 재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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