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학교 본관 앞에서 A교수의 갑질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의 파면 등을 학교 측에 요구한 바 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학교 본관 앞에서 A교수의 갑질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의 파면 등을 학교 측에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위원장 도양회 교수)는 26일 오전 1차 위원회 심의를 열고 A교수의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윤리위원회는 각계 분야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 학생들이 국제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할 경우 A교수 자녀의 이름을 수상자 명단에 끼워 넣도록 강요한 행위, 학생의 공모전 실적과 특허 관련에서의 갑질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도양회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학생 측에서 공식적으로 접수한 연구부정에 대한 의혹, 성명서 및 언론사 기사 등으로 발표된 모든 문제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본 조사에 앞서 예비조사위원회를 꾸려 예비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이어 “예비 조사의 성격은 사실관계에 대한 판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 조사를 위해 자료를 수급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서 “예비 조사가 끝나면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본 조사 진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측과 A교수 간 이견이 없다면 본 조사 없이 마무리될 수 있으며, 양측에 이견이 발생할 경우 본 조사가 실시된다.
제주대학교는 A교수의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윤리연구위원회에서는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사실을, 인권센터에서는 인권 및 성 관련 문제를, 교무처에서는 인권과 성을 제외한 그밖의 문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