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 1승 2패로 열세…황희찬·손흥민·김민우 등 연령별 대표서 골 기록
2년전 독일 올림픽 대표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는 황희찬(오른쪽). 사진=러시아 월드컵 페이스북
[일요신문]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가진다.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팀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독일전과 멕시코-스웨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가운데 역대 독일과의 상대전적에 관심이 쏠린다. 수십년간 꾸준히 축구 강국으로 군림해온 독일이기에 이들과의 경기는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독일은 A대표팀간 역대 3경기를 치른 바 있다. 첫 경기는 1994 미국 월드컵이었다. 당시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과 한 조에 편성된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 2무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독일에게는 전반에만 3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인 대표팀은 황선홍과 홍명보의 연속골에 2골을 따라붙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양 팀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맞붙었다. 대결 시점은 4강이었다. 16강과 8강에서 연이은 연장전으로 체력을 소진한 한국은 고전 끝에 0-1 패배를 당했다.
세 번째 맞대결은 친선경기였다. 2004년 말 독일은 일본과 한국으로 이어지는 친선경기 일정을 잡았다. 12월 16일 일본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독일은 이어진 19일 한국전에서는 1-3 패배를 당했다. 당시 한국은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이 연속골을 넣었다. 당시 통일 독일이 아시아 국가에 당한 첫 패배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2015년 3월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패배하기도 했다. 호주는 오세아니아 대륙에 위치해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국이다.
하지만 독일이 월드컵 등 주요 무대에서 아시아 국가에 패배하는 일은 없었다. 이들은 통일 이후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2006년 5월과 2009년 5월 등 친선경기에서는 일본(1-1), 중국(2-2)과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실전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독일과 대등하게 겨뤄왔다. U-20 대표팀의 경우 한국 기준 역대전적 2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9 이집트 U-20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기가 인상적이다. 당시 경기에는 구자철, 김영권, 김승규 등 현재 월드컵에 참가중인 선수들이 뛰기도 했다. 현 대표팀 왼쪽 풀백 김민우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16 리우 하계올림픽 본선에서도 독일과 맞붙었다. 양팀 모두 현 A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일부 포진했다. 한국에선 황희찬, 손흥민, 장현수가 독일에선 마티아스 긴터, 율리안 브란트 등이 나섰다. 당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현 A대표팀 감독인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다. 양팀은 3골씩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1골씩을 넣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