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수목 증식해 2020년부터 녹지 조성에 활용
[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수원시, 정조와 인연 있는 버드나무·소나무·느티나무 증식
수원시가 정조대왕과 인연이 있는 ‘역사 수목’(歷史 樹木)인 버드나무와 소나무, 느티나무를 증식해 녹지 조성에 활용한다.
지난 5월 국립생물자원관과 ‘버드나무 삽수지원에 따른 협의’를 한 수원시는 국립생물자원관 지원을 받아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버드나무 수나무 삽수(꺾꽂이) 6600본을 증식할 계획이다. 갯버들 2200본, 키버들 1750본, 버드나무 2650본이다. 증식은 2019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정조는 ‘식목왕’이라 불릴 정도로 나무를 사랑했다. 재위(1776~1800년) 기간 조선 전역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무를 심었다. 1791년부터 현륭원(사도세자의 묘)과 그 주변, 용주사 일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버드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정조가 한 이야기가 담긴 일성록(日省錄)을 보면 정조는 수원화성을 ‘유천성(柳川城)’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수원에는 버드나무가 많았다. 화성을 관통하는 수원천은 천변에 버드나무가 많아 ‘유천’(柳川)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수원에 버드나무가 많아지자 수원에서 활동하던 상인은 ‘유상(柳商)’이라고 불렸다.
소나무 후계목(後繼木) 증식은 2016년 10월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와 경기도산림연구소 협조를 얻어 진행하고 있다. 노송지대 소나무 유전자(DNA)를 분해, 노송 후계목 200주를 증식한다. 증식은 2020년까지 이어진다.
정조의 효심을 상징하는 노송 지대는 지지대비가 있는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옛 경수 국도를 따라 노송이 있는 지대로 길이가 5㎞에 이른다. 정조대왕은 생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임금 개인재산)을 하사해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도록 했다.
화성행궁 정문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내년에 증식을 추진한다. 이 느티나무는 사도세자와 정조, 수원화성을 축조한 정약용과 인연이 있다. 사도세자는 부친 영조와 불화가 심했던 경진년(1760년) 7월 온양행궁에 행차했고, 이를 기념해 느티나무 3주를 심었다.
30여 년 후 해미로 유배된 정약용은 해배(解配, 유배·귀양에서 풀림)돼 한양으로 가던 길에 정약용은 사도세자가 심은 느티나무 이야기를 듣고 정조에게 보고했다. 정조는 온양행궁 느티나무를 정비해 대(臺)를 쌓고 영괴대(靈槐臺)라 했다. 그리고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앞에 사도세자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느티나무 3주를 심었다.
윤재근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정조대왕과 인연이 있는 버드나무, 소나무, 느티나무를 증식해 2020년 이후 녹지를 조성할 때 활용할 계획”이라며 “역사 수목 증식·활용은 수원시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수원시, 7월 1일 ‘휴가철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시작
수원시민 누구나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자동차를 무료로 점검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수원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 소재 40개 지정 정비업체에서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3개월 동안 지정 정비업체에서 냉각수, 각종 오일류,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패드, 각종 벨트, 배터리 등 여름철 장거리 주행 시 고장이 잦은 20개 항목을 무료로 점검해 준다. 그밖에 업체별로 특화된 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에는 수원자동차전문정비협회·경기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수원시지회) 등에서 추천한 정비업체 가운데 수원시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40개 업체가 참여한다. 구 별로는 장안구 7개, 권선구 22개, 팔달구 6개, 영통구 5개 업체다.
상호·주소·전화번호 등 지정 정비업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 홈페이지 ‘시정 소식’에서 ‘자동차 무상점검’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수원시는 여름 휴가철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자동차 오래 타기 등 건전한 자동차 정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7~9월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은 자동차는 4662대다.
# 수원청년 네트워크, 29일 청년바람지대에서 ‘네 번째 만남’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29일 저녁 7시 청년바람지대(팔달구 행궁로84번길 23) 가지가지홀에서 수원청년들을 위한 열린 커뮤니티 ‘수원청년 네트워크 4차 정기모임’을 개최한다.
이번 정기모임은 ‘세대공감, 교련종전’을 주제로 10대부터 70대까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나누는 세대 간 소통·공감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교련종전’은 학창시절 교련 과목을 배우던 세대부터 남북 종전 시대를 살아갈 세대까지 아우르는 모임이라는 뜻이다.
청년 버스커와 시니어 공연팀의 공연으로 시작되는 이번 만남에는 ▲세대 별 문화와 감성을 공유하는 ‘모두의 마이크 우·세·소(우리 세대를 소개합니다)’ ▲여러 세대가 팀을 이뤄 서로의 이야기 나누는 ‘공감 네트워킹’ ▲‘다른 세대에게 바라는 것, 내가 다른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한 ‘네트워킹 토크쇼’ 등 순서가 마련돼 있다.
최윤정 수원시청년지원센터장은 “다양한 세대가 어떤 정서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 서로 이해하고,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시청년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수원청년 네트워크는 수원청년의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열린 커뮤니티다. 수원청년 누구나 참여해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 청년바람지대에서 정기 모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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